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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Jan 30. 2022

미신, 잘못된 믿음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는 말이 있다. 미신 중의 하나이다.

선배 중에 평소 다리를 심하게 떠는 분이 있다.

너무 심하게 떨어서 대화가 힘든 경우도 많다. 그런데 자산은 100억이 넘는 부자이다.


가족 중에 미신을 심하게 믿는 분이 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선배 얘기를 했다.

그 선배는 다리를 심하게 떠는데 왜 부자냐고 물었더니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하신다.

그 다른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훌륭한 조상, 좋은 사주 등등일 거라고 하신다.

내가 그 선배의 조상이나 사주는 알 길이 없으니 웃고 말았다.


미신은 이게 무서운 것이다. 미신을 믿는 사람은 그것을 광신한다.

만약 그것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어쨌든 그것에 끼워 맞춰서 미신을 합리화한다.

미신이 규칙이고 법이다.

틀리면 자신의 믿음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고 자신의 믿음을 합리화한다.


로또 명당이라는 곳이 있다. 구매하는 사람들의 줄이 엄청 길다.

복권은 확률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면 당연히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극단적인 예로 복권 판매점이 두 군데 뿐이라고 가정해 보자.

첫 번째 점포에서는 80%가 팔리고 두 번째 점포에서는 20%가 팔린다면

당연히 당첨자도 첫 번째 점포에서 80%, 두 번째 점포에서 20%가 나온다.

첫 번째 점포가 로또 명당은 아닌 것이다.


미신을 믿는 사람은 가까이 하면 안 된다. 그의 곁에 있으면 이상한 일을 당할 수도 있다.

미신을 믿는 사람한테는 중요한 일을 맡기면 안 된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의 잘못이라 인정하지 않고 미신적인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미신은 잘못된 믿음이다.

하지만 미신의 폐해는 단순히 잘못된 믿음에서 끝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끔찍한 폐해가 생길 수도 있다. 미신은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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