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입대를 했다.
입대 당시 병장들이 나랑 나이가 비슷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나보다 어렸다.
대부분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하니 입대 후 2년 정도 지나면 병장이 된다.
대학 3학년 마치고 입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처럼 대학 마치고 입대하는 사람도 가끔 있었다.
대학원 마치고 입대한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마음 고생이 심한 것 같아서 내가 많이 위로해줬었다.
그는 내 졸병이었다 ^^
상병쯤 되니까 하사관들 중에서도 하사는 대부분 나보다 어렸다.
대부분 제 3사관학교 출신들인데, 제 3사관학교는 전문대학처럼 2년제였다.
병장이 되니 소대장들도 대부분 나보다 어렸다.
육사든 ROTC든 대학 졸업하고 입대를 하는 데, 중위까지는 병장 보다 어렸다.
군 생활을 할 때 사병들을 볼 때는 그래도 나이를 먼저 생각했다.
‘저 친구는 대학 몇 학년 마치고 입대했을까?’
그런데 하사관이나 장교를 볼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그냥 계급장만 봤었다. ‘하사관이구나’ ‘장교구나’ 이런 식으로.
사병은 같은 입장이지만 하사관이나 장교는 다른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 생활을 할 때는 사람을 보면 먼저 계급장부터 봤다.
경례를 하거나 경례를 받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군바리 눈에는 계급장만 보이는 것 같다.
개눈에는 똥만 보이는 것 하고는 차원이 좀 다른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