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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Mar 08. 2022

머피의 법칙은 없다

샐리의 법칙도 없다

외근 때문에 서둘러 사무실을 나서서 횡단보도에 갔더니 신호등이 금방 바뀐다.

교차로 사거리 신호등이라 다시 신호 돌아오려면 시간 많이 걸릴 텐데...


버스정류장에 갔더니 내가 타려는 버스 두 대가 모두 바로 앞에서 지나간다.

두 대 모두 금방 지나갔으니 다시 오려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바쁜 아침 시간에 신호등과 버스 때문에 시간을 얼마나 날린 건가?


버스에 내려서 목적지로 달려가는데 신호등이 또 말썽이다.

오늘은 모두 왜 이 모양이지? 머피의 법칙?

아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횡단보도를 보니 아침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아침과 같은 일을 또 당할 수는 없으니 뛰어서 가까스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타려는 버스가 바로 도착한다.

아까 횡단보도에서 뛰지 않았다면 이 버스를 못 탔을 것이다.

왠 일? 샐리의 법칙?

아니댜.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저런 일은 매일 일어난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은 없다.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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