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의 법칙도 없다
외근 때문에 서둘러 사무실을 나서서 횡단보도에 갔더니 신호등이 금방 바뀐다.
교차로 사거리 신호등이라 다시 신호 돌아오려면 시간 많이 걸릴 텐데...
버스정류장에 갔더니 내가 타려는 버스 두 대가 모두 바로 앞에서 지나간다.
두 대 모두 금방 지나갔으니 다시 오려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바쁜 아침 시간에 신호등과 버스 때문에 시간을 얼마나 날린 건가?
버스에 내려서 목적지로 달려가는데 신호등이 또 말썽이다.
오늘은 모두 왜 이 모양이지? 머피의 법칙?
아니다,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횡단보도를 보니 아침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아침과 같은 일을 또 당할 수는 없으니 뛰어서 가까스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타려는 버스가 바로 도착한다.
아까 횡단보도에서 뛰지 않았다면 이 버스를 못 탔을 것이다.
왠 일? 샐리의 법칙?
아니댜.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저런 일은 매일 일어난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은 없다.
그냥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