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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Jan 21. 2021

로또 명당은 없다

길을 걷다가 로또 명당이라는 점포 앞을 지나게 되었다.

1등 0회, 2등 00회, 이렇게 적혀있으니 정말 당첨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이런 문구는 허위로 기재하지 못하니 정말일 것이다.

명당이어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이 드나들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1등이 한 번 나오고 2등이 몇 번 나올 때까지는 손님이 보통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명당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으니 손님들이 많아졌을 것이다.


복권은 확률이다.

손님이 천명인 곳 보다 만명인 곳의 당첨 확률은 열 배 높을 것이다.

처음 몇 번은 정말 명당의 기운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다음부터는 많은 손님 덕분일 것이다.


이번 주 로또복권이 947회이니 복권 판매가 시작된 지 18년이 넘었다.

10년 이상 된 판매점이라면 1등 한번쯤은 나오지 않았을까?

로또 명당은 없다.

손님이 많으니 당첨 확률이 높아졌을 뿐일 것이다.


하지만 확률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다.

로또복권 당첨확률이 810만 분의 1이라고 하는데 그럼 810만 회가 되면 1 2 3 4 5 6도 나올까?

지금까지 같은 번호가 두 번 나온 적이 있었을까?

앞으로 같은 번호가 두 번 나올 수 있을까?

810만 회가 되려면 15만 년 이상 지나야 하니 아무도 증명하지 못하리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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