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영범 Feb 16. 2021

훌륭한 작심삼일

연초에 누구나 하는 결심, 3일 이상 간 적이 있었던가? ㅠㅠ

금방 깨질 걸 알면서도 매년 하게 되는 결심, 올해는 꼭 지키리라 다짐하건만...


우리는 연초에만 결심하는 건 아니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언제든지 우리는 결심을 한다.

실제적으로는 연초에 하는 결심 보다는 어떤 계기에 의해 하는 결심을 더 오래 지킨다.


나는 담배를 끊은 지 20년이 되었다.

연초에 금연을 결심하지 않고 여름에 어떤 계기에 의해서 결심했는데, 20년이 되었다.

아마 다시 담배 피울 일이 생기지 않을 테니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고 생각한다.


작심삼일은 작심을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금연을 결심하고 3일간 안 피웠다면 3일간은 내 건강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작심삼일을 하게 되면 스스로 의지가 부족하다고 자책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3일이라도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최소한 그들 보다는 내가 낫다.

나는 결심도 했고, 최소한 3일은 성공하지 않았나 말이다.


3일밖에 못 지켰다고?

하루도 못 지킨 사람, 아니 실행 자체를 시도해 보지도 않은 사람이 천지다.

작심삼일도 훌륭한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혹시 2월이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아닐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