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꼰대

말만 하면 라떼라고 한다.

말만 하면 꼰대라고 한다.

기성세대가 신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왜?

신세대는 왜 기성세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가?

신세대는 왜 기성세대가 입만 열면 귀를 닫는가?

기성세대한테는 이해하라고 하면서 왜 신세대는 이해하려 하지 않는가?

역꼰대!

소설가는 소설적인 말을 할지 모르지만

일반인은 누구나 자기 경험을 기반으로 대화를 한다.

기성세대한테 자기 경험담을 꺼내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까?

신세대 역시 자기 경험담을 꺼내면서 대화를 시작하지 않나?

자기는 할 말 다 하면서 기성세대의 말은 라떼니 꼰대니 하면서 막아버리니

요새는 역꼰대가 더 심한 것 같다.

기성세대의 경험담에서 배울 점이 얼마나 많은데...

글자 줄여서 사용하는 신세대 용어 좀 모른다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느니 어쩌니...

말을 그렇게 함부로 줄여쓰는 것은 예전에는 뒷골목에서나 쓰던 은어다.

그래서 기성세대는 그런 은어를 즐겨쓰는 신세대를 걱정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쁜 짓 하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만 소통하기 위해서 만든 게 은어니까.

무리지어 은어 쓰면서 다른 사람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기특거리는 것

좋은 일 아니다!!!

대화는 서로 통해야 하는 것이다.

남의 말은 듣기를 게을리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

결국 그 결과는 부메랑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