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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Apr 08. 2021

엄마 vs 아빠

자녀들은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성장한다. 식사, 설거지, 빨래, 청소 등.

그러한 것들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자녀들은 항상 엄마의 고생에 감사하고 엄마를 도와주려고 한다.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한다.

“엄마는 거실에서 TV 보시면서 쉬세요. 저희가 다 할게요~”


자녀들에게 아빠는 어떨까? 아빠한테는 도움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아빠는 없다.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아빠를 뒷바라지 한다고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아빠가 밉기까지 하다.

어쩌다 아빠랑 얘기하는 기회가 되면 ‘라떼’가 보이고 ‘꼰대’가 보인다.

그러면 엄마는 자녀들 편이 되어서 아빠에게 핀잔을 준다. 애들 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엄마의 그러한 도움 뒤에는 아빠의 도움이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아빠가 없었다면 엄마의 그러한 도움이 가능했을까?


엄마의 일은 자녀들 눈에 보인다. 하지만 아빠의 일은 자녀들 눈에 안 보인다.

그러다가 자녀가 취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상사를 보면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때쯤 되면 아빠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다.

그때가 되어서 아빠의 고생을 느끼고 고마움을 전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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