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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니 Apr 23. 2024

수험생 사회-에필로그

실패로 끝난 나의 피트 수험생 에피소드 일기

과거는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보는 거울이다.

내겐 10년 전 겪은 피트수험생활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박제된 거울이었다.

치열했지만 효율적으로 살았다고 볼 수 없었던 내 수험생활. 실패로 끝났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때의 경험들이 무의식적으로 나의 사고를 지배하며 내 삶 속에 관여하곤 한다.

물론 내 인생에서 어려움이 닥치는 순간은 많이 있었다. 왕따도 당해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멸시도 받아보고 비난도 받아보고,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해서 준비한 시험에 낙방도 해보고 이런  만만치 않았던 시기를 겪었지만 이것이 결국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를 지켜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험공부를 했던 그때나 살아가는 지금이나, 늘 현실에 불만스러운 점보다 감사한 점들이 많음을 명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고 있는, 현재의 고통으로 힘들어하고있는,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는 독자분들은 오늘도 빛나는 하루를 살아가며 잘해오고 있는 사람들임을, 자신을 다독여주고 알아주길 바라며, 

미약하게나마 내 투박한 글씨체로 쓴 이 자전적 수필을 읽어준 독자분들에게 역시 감사함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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