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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사의 변압기 Aug 05. 2024

학교폭력, 왕따 등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을 꿈꾸며

복음의 불모지 학교현장을 선교지로

Wake Up  청소년 찬양 집회가  사랑의 교회에서 열렸다.  초대형 곡면 LED 화면과 최첨단  음향과  조명아래서 레위지파 찬양팀의 열정적인 찬양은 메인홀에 모인 오백여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꿈과 비전을 품고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다음세대에  희망을 걸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찬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설교시간도 있었다. 이 집회를 주최한 최새롬 목사님은 청소년 사역자로서  아이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교회의 대안은 복음의 불모지인 학교현장을 돌파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역설하셨다. 학교마다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고 기도모임을 이루어서 예배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목사님이  계획하고 실천했던 학교현장의 모범 우수 사례들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보여 주셨는데 공감이 되었고 호응도 좋았다.


나는 현재 중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문화와 행태를 늘 접하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내가 다니는 중학교는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 생활보호대상자가 많은 데다 학교폭력과 왕따 등 문제 많은 학교로 소문나 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전학을 시키면 우리 학교로 보내는 것 같다. 학생수가 감소되는 판국에 전학생이 오면 반가워해야 하는데 그리 달갑지가 않다. 며칠 전에도  여학생 한 명이 전학 왔는데 목포에 소문난 짱이라고 한다. 금년에 들어와서는 학폭으로, 선생님을 향한 욕설로 인한 교권침해로 학교가 조용할 날이 없다. 소년원에서  출소하여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폭행을 일삼고 급식실에서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식판을 엎어버리는 것을 보면 답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학을 보내고,  일으키면 또 보내고 소년원까지 보낸 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문제학생들을 학교에서 품고 도와주지 않으면 그들은 어디로 가라는 것인가 갈 곳 없고 피워보지도 못한 그들에게 불쌍한 마음마저 든다.


나는  이번 청소년 집회를 통해서 복음의 불모지인 학교현장이 선교지임을 깨닫고 눈을 뜨게 되었다. 학교에서 케어할 수 없는 부분을 교회가 감당해야겠구나. 아니 내가 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문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야겠다. 모든 문제가 사랑의 결핍에서 온다고 하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어야겠다. 여력이 되면 최새롬목사님이 말씀한 대로 우리 학교에서도 기독교 동아리가 구성되고  학생 기도모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학교현장에  예배가 살아날 때  학교폭력, 왕따 등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을 꿈꾸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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