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My name is hoon”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전도도 새롭게 시작되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처음 전도를 나갔을 때에 느낌이었다.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가슴은 두근거렸고,
거절당할까 걱정이 됐고,
그래서 더 간절했다.
인이형과 함께 어디서 노방전도를 할지 장소를 의논했다.
결국 집에서 가깝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골랐고,
그곳은 바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겨울방학 동안, 인이형과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초라하게 시작했다.
“형, 우리의 전도 목적은 두 가지야.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전도하며 함께 훈련받는 것이야 “
1년 동안 대학교에서 전도하며 부족하지만 깨달은 것이 있었다. 복음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사람 한 명을 하나님 앞에서, 복음 앞에서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이번 전도는 나 혼자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주도하는 거야. 형이랑 내가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워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를 가르치고 이끌 수 있어야 돼. 그래서 내 목표 중 하나는 형이 나처럼 복음을 직접 전하고 복음 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야“
처음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우려면 복음을 많이 전해본 사람이 같이 다니며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다.
일시: 250103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역자: 김인, 고훈
접촉: 16
복음: 6
공간은 넓었고 날씨는 추위로 가혹했다.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고,
인이형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복음은 주저하는 순간 두려움이 덮쳐오고, 긴장하게 되며, 자신감은 점점 떨어진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계속해서 그 두려움에 익숙해질 때까지 도전하는 것이다.
복음만 들고 가려니, 학교에서처럼 무언가 나눠주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마트로 향해 가서 말랑카우 하나를 구매했다
복음과 함께 나눠주려고 샀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전도로 인해 얻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서로 피드백하고 용기를 얻고 한마음이 된다.
<나눔>
- 인이형: 한성대에서 하는 전도와 비슷해서 놀라웠다. 훈이가 말했듯이, 안 받아줄 것 같은 사람들도 받아줘서 그런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감사하게도 선입견을 갖지 않고, 모두에게 다가가는 게 좋다는 걸 느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는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훈이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가능하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 고훈: 길을 헤맬까 봐 전날에도 기도하고, 오는 길에도 기도했다. 이제는 이런 시간이 익숙하다. 선입견을 버리고 복음을 전하는 데 담대해야겠다고 느꼈다. 복음을 통해 인생이 바뀔 텐데, 이 복음을 전하는 일을 왜 두려워해야 하는가
이 날, 추운 날씨에다 꽤 많은 사람이 들어주었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강하게 느껴졌다. 용기를 주시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담대하게 전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는 사람을 전도할 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될 것 같은 사람, 안 될 것 같은 사람 모두에게 다가간다.
남자 두 명이 길 가던 사람이 16명에게 말을 걸고 6명이 5분 정도 복음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일시: 250107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동역자: 김인, 고훈
접촉: 10명
복음: 8명(외국인 6명, 한국인 2명)
매일 영어 스피킹 학원을 갔고, 거의 하루 종일 있었다. 전도하는 날이면 일찍 자습을 마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향했다. 이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청포도 사탕을 샀다.
이 날은 참 특별한 날이었다.
나는 보이는 사람마다 말을 걸었는데 우연히도 외국 사람이었다. 영어학원은 스피킹 학원이라 한국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하루 종일 영어만 쓰다가 전도하러 갔는데, 외국사람들이 많은 것이었다. 영어는 계속해서 늘고 있었고 전도하는데 조금도 무리가 없었다.
영어학원을 가게 하신 하나님의 이유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을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 날 나는 다가간 외국인 모두에게 거절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영어를 못하큰 일본인도 있었다. 그래서 번역기를 이용했다. 안되면 되게 만들라. 전도에 핑계를 만들기는 힘든 법이다.
불교라 어렵다고 얘기했다.
<나눔>
- 김인: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 처음에는 긴장이 되지 않았다. 처음 전도한 분들은 외국 분들이었는데, 훈이가 영어로 전도하는 모습을 보며 큰 도전이 되었다. 나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릴 때 중국어 유치원을 다녔던 기억이 나서 중국어 공부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처럼, 언어를 배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마지막에는 한국 분들을 전도했는데, 어린 분들이라 그런지 마음이 편안했다. 나는 낙천적인 성향이라 큰 걱정은 없었다. 마지막 전도 때는 책자 내용을 중심으로 최대한 외워서 전했는데, 다행히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 고훈: 지난주 전도가 잘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부모님이 전도하는 걸 좋아하셔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그 이후로는 전도한 사람 수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통계에도 조금 신경을 썼지만, 그래도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다. 오늘은 외국 분들이 많았는데, 거절하지 않고 다들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이 전도를 위해 매일 기도했고, 어머님의 화살기도(화요일 오후 4시에 드리는 기도)와 다른 분들의 중보기도가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복음에 관한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영어학원에 가기 싫었지만, 기도하다 보니 결국 가게 되었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었다.
(쿠키)
이 날, 나는 기쁘게 전도를 마치고 나눔을 하려고 했다. 날씨는 추웠고 따듯한 게 먹고 싶었다. 마침 계란빵을 팔고 있어서 인이형에게 먹자고 했다.
따듯한 계란빵을 사며 계좌번호를 치고 있었다.
그 순간, 하나님은 내게 선물을 주셨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합격한 것이었다.
나는 브런치 작가에 3번 도전했지만 모두 떨어졌었다.
결국 4번째 도전에 성공했다.
뛸 듯이 기뻤다.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간절히 원했기에 더욱 기뻤다.
전도하고 배고픔을 달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선물을 주셨다.
비록 나는 한 것이 없고, 부족하고 약한 죄인이지만,
아주 작은 것을 보시고 상을 주신다.
이렇게 되서 나는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독자분들이 전도를 하게 된다면 느낄 것이다. 보통 때보다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가 가득하다는 것을.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중대한 일이다. 중요한 일인 만큼 그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은 크다. 부디 전도의 은혜를 누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