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훈아 너는 하나님 진짜 믿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한 동기가 물었다.
“응 난 진심으로 하나님 믿어”
“그럼 너는 하나님 본 적 있어?
또는 하나님 목소리 들어본 적 있어?“
“난 한 번도 환상으로 보거나,
음성을 직접 들어본 적 없어“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럼 너는 진짜 하나님이 살아계신 걸 어떻게 믿어?”
”기도할 때 직접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마음에 귀 기울여”
“기적을 경험한 적 있어?”
동기는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
계속되는 질문에 고민이 들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너무 경험하고 살지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얘기를 해줘야 할지 고민이 됐다.
“기도한 게 이루어졌어”
“어떤 기도가 이루어졌는데?”
정말 수많이 이루어진 기도 제목들이 있지만,
남들에게 놀라움을 줄만한 올바른 예시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전도하면서 이루어진 기도를 얘기해 줬다.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예수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많이 해봤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하나님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어려웠다.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시험이 끝나 매주 금요일마다
아빠의 설교 녹음본을 듣기 시작했다.
설교 내용에서
평생을 가정교회의 목자로 섬기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섬긴 분 이야기가 있었다.
그 목자님은
영적 은사가 너무나도 넘친다.
무언가 특별한 것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분은 얘기했다.
“전적으로 섬김의 영역입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에 따라 은사가 부어지는 것은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갑자기 눈물이 눈에서 흘러나왔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도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부끄러워 눈물이 나왔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한 영혼을 향한 눈물이 있는
그런 삶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주를 바라보게 한다.
설교를 듣고 들으며,
한 영혼을 더 사랑하기를 결심했다.
매일 한 동기와 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
나는 체력 모든 종목이 특급(등급 중 최고)이므로
중대 체력 멘토로 뽑혔다.
멘티를 정하라고 해서
한 동기를 정했고,
매일 운동을 알려주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은데
부족한 나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혼자 있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다.
나는 여러 동기와 친하다.
내 간식이 들어있는 박스에서 여러 동기들은
간식을 나한테 허락받고 가져간다.
하루는 한 동기가
내 간식 박스에 들어있는 육포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면서
“훈이는 나눠주는 것을 좋아해“
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육포는 침대에 내팽개져 있었고 잘 정리하지 않았다.
그걸 본 나는 화가 나서 가서 말했다.
”먹는 건 상관없는데 말은 하고 먹어야지.
최소한의 허락은 받아야 할 것 아냐?
선은 좀 지켜줘“
나는 화나서 얘기했다.
그리고 말했다.
“육포 먹은 건 사와라”
아무래도 육포가 8,000원의 음식이라
내가 더 화가 난 것도 있었다.
그래서 하나 사 오라고 했다.
동기는 알겠다고 하며
살짝 서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날 밤 내 침대에 육포 두 개와
샴푸와 단백질 음료를 사놨었다.
그걸 보고 바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걸 바란 게 아니었는데,
순간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기 나눠줬던 것들이
하늘의 상급에서 제외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기한테 다시 가서 얘기했지만
그 동기와 나는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형성된 걸 알았다.
먹는 걸로 화냈던 나의 모습이 한심해 보였다.
동기한테 다시 잘 얘기하고 대화를 잘 마쳤지만,
무언가 큰 기회를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기회..
그날 회개를 했고, 다시 다짐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주님께 묻고 해야겠다고.
전역 2주 남은 친한 병장이 있는데
전역하기 전에 한번 꼭 교회를 가겠다고 했다.
교회에 오게 돼서,
나는 간식과 더포를 주었다.
한 동기는 군대 생활을 힘들어한다.
그 동기는 나보다 3개월 늦게 온 동기로,
마음은 정말 착하지만,
세상에서 요구하는 아부나 사화생활을 잘하지는 못한다.
교회를 계속 나오고 있고,
나와 정말 친한 동기다.
하루는 저녁에 헤어지는데,
사랑한다고 했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으니,
나는 가족이랑 원래 사랑을 표현한다고 했고,
착한 나의 동기는 자기 전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다.
사랑은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야 한다.
나는 행동을 더 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더 사랑하고 싶어
말로 표현했다.
오늘도 그 동기와
군대 교회 오는 우리 중대 병사들을 위해
기도한다.
“주님, 한 사람이라도 내가
주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한 사람 예수님 만나게 해주세요“
한 사람
한 영혼
단 한 사람
내 가슴에 깊이 박혀있는
이 단어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
평생을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며 산
하늘나라 가신 할머니의 신앙,
제가 그 사랑 그 신앙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