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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보상, 그리고 정서적 연봉

같은 생각, 다른 접근

by 손지훈

올해 1월, 저는 일본의 인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담아

《감정적 보상 – 일본의 채용 위기 돌파 전략》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단순했습니다.

“앞으로 한국도 분명 감정의 언어로 조직을 다뤄야 할 시대가 온다.”

그 시기를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준비하자는 생각이었죠.


사실 책을 완성하기 전, 서울대 경영대학의 신재용 교수님과 회사 업무로 미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님을 모시고 조직문화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놀랍게도, 교수님께서도 ‘정서적 연봉’, 이른바 Emotional Salary라는 개념으로 책을 집필 중이셨고,

비록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저와 같은 문제의식과 철학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이후 교수님의 책 《정서적 연봉》이 세상에 나왔고, 저도 기쁜 마음으로 출간 소식을 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출판사인 21세기북스에서 저에게 직접 연락도 주셨습니다.)


사실 ‘정서적 연봉’이나 ‘감정적 보상’이라는 개념은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되고 실험되어 온 주제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막 이 개념이 사회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감정의 보상, 즉

l 사람이 일에서 느끼는 자부심,

l 동료와의 관계,

l 조직에서의 의미 있는 성장 경험은

단순히 연봉, 복지와는 다른 차원의 동기를 만들어냅니다.


이제는 “얼마 받느냐”보다,

“어떤 감정을 받느냐”가 중요한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신재용 교수님의 책은 이러한 개념을

보다 정교하고, 한국 사회에 맞는 언어로 재구성한 뛰어난 작업입니다.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HR 실무자뿐 아니라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흐름 속에서 조금 먼저 출발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이 개념이 더 많은 기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계속 목소리를 낼 생각입니다.


감정적 보상은 시대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조직이 반드시 안고 가야 할 ‘사람 중심 경영’의 핵심 원칙입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이든,

기업에서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은 실무자든,

이 개념을 좀 더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 저는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갖고,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한 조직문화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가 링크드인: www.linkedin.com/in/jihoonson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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