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훌쩍 50이 넘은 두 아들의 엄마이지만 아직도 남자들의 "해결책" 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1초 안에 해결해 버릴 수 있는 일들을 남자들은 만리장성을 쌓고 만군을 준비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유일한 여자인 나는 가끔 내 남편과 아이들에게
"그건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쉽게 해결되잖아"라는 제안을 하면 이 세 남자들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느냐며 "엄마는 외계인이야"라고 말하는 때가 있다.
그럼 나는
"외계인이 아니고 여성적인 해결방안과 누되 조직을 가진 여성이야"라고 말할 때가 많이 있다.
10대부터 유흥사업에 손을 대서 70대에 스페인의 가장 비싸다는 IBIZA에 디스코 홀을 4개나 가지게 된 이 사업자가 결혼을 안 해주면 미쳐서 자살하겠다는 30대 바비인형 같은 여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인공 페니스 수술을 받는 해결책을 생각해 낸 것이 나는 너무 기가 막혔다.
이 여자가 인공 페니스를 단 이 할아버지가 매일같이 섹스를 10시간씩 해 준다고 해도 절대로 이 상태가 진정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여성들은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바비인형 같은 여자친구가 정말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결혼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유산 상속과 살고 있는 집에 대한 권한을 생각해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여성들과 많은 남성들이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70대가 넘어서도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이 할아버지는 "이것은 나의 마지막 정렬이고 사랑이다"라고 믿고 싶은 거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해 1억을 드려서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자동발기 페니스 수술을 받기로 결심을 하셨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동발기 수술을 받는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침을 주워 침 재활용기 안에 넣어 버리며 말을 이었다.
" 그럼 그 수술을 받고 성관계가 원만하게 되면 애인 되시는 분이 결혼을 하자고 하지 않을까요?"
" 그건 알 수 없지만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증명이 되잖아. 그리고 내가 아직도 남자라는 것도 증명이 되고. 나는 죽는 그날까지 남자로 살고 싶다고... 혹시 한방으로 침을 잘 놓으면 다시 발기가 되는 뭐 그런 침자리 없어?"
한의사를 마술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럽에는 가끔 있다.
전립선 암으로 속을 다 드러내 버린 성기를 다시 남성욕구가 생길 때마다 설 수 있게 할 수 있는 침자리는 구당 선생님도 못 찾는다.
내가 다시 이분께 이온 마사지 기계를 어깨에 가져가며 말했다.
"편하게 옆으로 누우세요. 어깨에 있는 인대가 좀 무리가 와서 제가 이온으로 마사지해서 좀 더 완화시켜 드릴게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바로 너이니깐 내가 수술받으면 금방 예약 잡고 와서 보여줄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줘"
나는 당황스러웠다. 새로운 장난감 차 사서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같이 이 환자에게 나는 그런 엄마 같은 존재였다.
인생의 거의 말년에 다달아 암이라는 무서운 병도 이겨내고 어려운 스페인의 독재시절을 지나면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만들고... 이런 남자가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선택들을 하면서 사는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선택들을 하는 황당한 이 분의 성품과 순순한 어린아이 같은 해결책들이 이분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모두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가치 안에서 이해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사랑을 추구하고 갈구한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인간들은 사랑에 목마르고 또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맨다.
인간들이 하는 모든 활동이 사실은 사랑받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냐는 것은 모두의 가치관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또한 다른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로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다 주고 싶은 것은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렇지만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사랑을 정의한다.
내가 이온 마시지 기계를 멈추고 말했다.
"제가 하고 있는 호흡 명상 수업에 한번 같이 오세요. 도시에서도 가끔 하니깐 제가 신청서 보내 드릴게요. 같이 오셔서 호흡하고 명상하면서 무드라 하다가 다른 좋은 생각들이 떠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거 좋은 생각이네... 내가 수술받고 마리아와 사이가 더 좋아지면 꼭 데리고 같이 가지"
나는 이분이 자동 펌프형 발기 수술받는 것을 절대로 포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