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격 유형은?(2)

ENTJ와 ISFP

 MBTI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던 글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다음 글을 적어봅니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인터넷을 통해 다시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출처: https://www.16personalities.com

 대학생 시절 검사했을 때는 ESTJ였는데 인터넷 검사에서는 ENTJ가 나왔습니다. 뒤에 A가 붙어 있어서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A는 스트레스에 둔감한 타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T는 스트레스에 예민한 타입입니다.

MBTI는 성격 유형의 지표로 성격의 경향성을 보여줍니다.  ENTJ는 외향적이고 직관적이며 이성적이고 정리와 계획에 능숙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겨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종종 4차원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몽상가라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정해진 규칙대로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며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삶이 게임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게임은 새로운 사람도 쉽게 만나고 레벨이 높아지면 인정을 받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하다가 보면 이루어지는 것이 시각화되어 있고 보상이 있습니다. 저의 성향과 잘 맞는 게임은 RPG(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순간적인 재미를 위해서 하는 게임보다는 꾸준히 레벨을 올리거나 성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실에서도 레벨 올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를 꾸준히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겠지만 환경에 따라 배움을 지속했습니다. 맥도날드를 다닐 때는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본사에 들어갈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열심히 했었습니다. 원할머니를 다닐 때는 본사에서 중국 진출을 했던 터라 중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어 교원 2급, 디지털 튜터 등을 공부했습니다. 배움은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저의 어릴 적 꿈은 선생님으로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글을 꾸준히 적는 것도 저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MBTI 자가평가지

 ESTJ로 결과가 나왔을 때는 비슷한 점이 있다는 정도였는데 ENTJ로 결과를 확인하니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MBTI를 신뢰하고 아이디나 닉네임으로 유형을 적어놓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분류 척도이기 때문에 맹신할 순 없지만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소구인 것은 분명합니다.

 글을 적다가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도 성격 유형을 테스트하도록 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내의 유형은 ISFP인데 검사 결과는 INTP가 나왔습니다. 아내는 내성적이고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정서적이며 유연하게 행동합니다.

저와 MBTI 성격의 분류로는 성향이 정반대입니다. 둘이 여행을 갔을 때에도 저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례로 중국에 여행을 갔을 때 한 달을 쉬지 않고 계획대로 목표로 했던 여행지를 모두 돌고 일지를 작성했었습니다. 아내는 여행을 가는 것 자체를 즐기고 즉홍적입니다. 여행의 과정을 즐기는 편이라 봐도 관광지도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입니다.

출처: https://www.16personalities.com

 이렇게 서로 성향이 다른 둘이 안 싸우는 가장 큰 비결은 대화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맞추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서로 상할 때도 물론 있지만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합니다. 아마 20대에 만났으면 엄청 싸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대, 30대 사회생활을 하며 성격이 많이 연단되었기 때문에 서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혼자 성격 유형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연인이나 친구와 MBTI를 같이 해보고 케미를 확인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아마 찾아보면 MBTI 궁합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와 잘 맞는 성격 유형이라든지 안 맞는 성격 유형도 찾아보면 더욱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