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부족해
적정 수면 시간은 몇 시간일까요? 성인은 7,8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더 오래 자야 하는데 어릴 때는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꼈습니다. 노는 것이 좋아서 밤늦게까지 놀다 보면 기상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수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0, 20대에는 대체적으로 5,6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동 중에 버스에서 조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는 7시간을 자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잠이 오지 않더라도 일어날 시간을 계산해서 잠자리에 듭니다. 다행인 것은 머리만 대면 자는 편이라 눕기만 하면 잠이 듭니다.
출근 시간이 9시로 고정되고 나서는 6시에는 일어나야 해서 늦어도 23시면 잠을 잤습니다. 아내는 21시에서 22시면 잠이 들기에 아내보다는 한 시간 정도 늦게 자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시엘이가 새벽에 깨우기도 하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시간을 활용해보려고 22시에 잠을 자고 있는데 일어나는 시간은 동일합니다.
왠지 모르게 아침에 피곤한 것도 동일합니다. 더 오래 잠을 자도 피곤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22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화되었는데 그때보다 살이 쪄서 그런 건지 운동이 부족한 건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느낌을 못 느낀지 오래되었습니다.
주말에 작정을 하고 오래 자볼까 하지만 여지없이 시엘이가 놀아달라고 5시면 깨우는 통에 6시부터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주말은 쉰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아침에 부지런합니다. 피곤할 때는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낮잠은 오래 자면 밤에 잠이 안 오기도 하고 더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녁이 금방 오기 때문에 시간이 아까워집니다. 그래서 보통 1시간 전후로 알람을 맞추고 자곤 합니다.
잠자는 시간을 23시에서 22시로 바꾼 효과를 누리고 있진 못합니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시간 활용을 하거나 상쾌하기라도 하면 더 잔 보람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고민 중입니다. 중간에 시엘이가 깨워서 숙면을 못 취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는 순응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자는 중에 관리실에서 방송이 나와서 잠을 깼습니다. 시간을 보니 23시 반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에 정전이 있던 모양인데 자느라 몰랐는데 잠결에 두 번이나 방송이 나와서 단잠을 깨웠습니다. 시엘이도 3번이나 깨워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곤욕이었습니다.
간밤에 정전은 무난히 지나갔는지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돌발 상황이었지만 두 번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는 피로 해소 음료를 마실 것을 권했지만 일주의 초반이라 지금부터 마시는 건 왠지 후반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느낌이라 괜찮다고 했습니다.
숙면을 취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