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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Feb 14. 2022

[북리뷰] 종목 선정

65세의 열정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슈퍼개미 김정환 님의 책도 보고 유튜브를 보았습니다. 어느 날, 알고리즘으로 연결된 김정수 님이 나오는 유튜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12번을 깡통을 차고 13번째 성공한 김정수 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쓴 책도 보고 싶었습니다.


 김정수 작가는 경영학과를 나와 유학을 마치고 은행의 지점장, 지주회사 부장 등 금융기관 30년 근무를 하고 퇴직했습니다. 퇴직 이후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주식투자로 8년 동안 12번 깡통, 누적 손절매액 11억, 하루 최대 손절매액 5억 4천만 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 월평균 1억 이상 벌고 그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책 표지가 운동을 많이 한 뒤태가 나와있어서 주식 관련 책의 표지 하고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의 글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식을 하면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65세의 연령에 바디 프로필을 찍어 자신의 책에 올린 것이었습니다.


 김정수 작가의 평소 성격은 모르지만 유튜브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 보니 겸손하면서도 신뢰감이 있었습니다. 책은 주식 관련 책답지 않게 김정수 작가님의 인생이 담겨 있어 에세이 느낌이 강했습니다. 자신의 체험담을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작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주식 시장의 게임은 초등학생의 지적 능력 정도에 맞추어져 있다. 그저 사고파는 쉬운 행위의 반복이다. 지적 우위가 승부를 좌우하지 않는다. 심리가 승부를 좌우한다.


 주식은 숫자와 연결된 집합체이나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되고 탐욕과 위험이 존재합니다. 탐욕과 위험이 가득하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을 하면 승률이 낮고 승률이 낮으면 도박이라고 작가는 정의했습니다.


 주식 투자자 모두는 돈을 벌기 위해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초심자의 행운으로 돈을 벌었다가 시간이 지나 확률에 수렴하면서 돈을 잃기 시작한다.


 주식을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만류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익을 볼 때 조금 벌고 손실을 볼 때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보았을 때 마음이 약해져서 금융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 사례도 함께 적어놓았습니다.


 나의 성공의 핵심은 1. 나만의 필살기, 즉 기준과 원칙을 갖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자리에서 느릿느릿 진입하기 2.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거래하지 않기 3.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과감하게 매도하고 만족하는 자제력을 잃지 않기이다.

 

 김정수 작가의 책 내용의 전반부는 긍정 확언 및 마인드에 대한 예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후반부는 주로 차트와 기술적인 설명이 있는데 본인의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적어놓았습니다. 아낌없이 퍼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차트를 빠르게 보고 분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차트만 500만 개 이상 보았다고 자부심 있게 말하는 모습이 한 분야의 전문가다웠습니다. 그리고 세력의 조짐으로 장대양봉에 대해 강조를 했었는데 챕터 제목에 부여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오길 기다렸던 만큼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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