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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Feb 13. 2022

집사 일지(34)

건식과 습식, 그리고 간식

 시엘이의 모닝콜에도 익숙해졌는지 몸이 피곤한지 반응하지 않고 잠을   며칠 되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시엘이를 케어하고 덕분에 숙면을 취했습니다. 아침형 인간인 아내가 5시쯤 일어나서 간식을 주고 6시에 일어나서 아침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아침잠이 많은 저는 잠만 자고 아내가 챙겨주기를 반복하니 시엘이에게도 패턴이 형성되었습니다. 아내가 움직이면 먹을 것을 챙겨주는  알고 졸졸 쫓아다닙니다. 아내도 시엘이가 자신만 쫓아다니는 것이 좋은지 간식을 자주 챙겨주었습니다.


 제가 챙겨줄 때는 평일에는 아침, 저녁으로 습식사료  팩을 나누어서 주었습니다. 주말에는 아내가 낮에도 챙겨주어서 건식사료가 남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아내가 평일 아침에도 간식, 습식, 간식 이렇게 3번을 챙겨주니 건식 사료가 며칠째 줄지 않았습니다.


 식감이나 맛 때문에 습식 사료와 간식을 선호하지만 고양이의 특성상 하루에 5~6번 정도 소량으로 식사를 합니다.

하루에 5번을 챙겨줄 수 있으면 습식이 좋다고 합니다. 건식과 습식장단점이 있습니다.


 건식은 집사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일정 시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수분이 부족해서 별도로 수분을 취할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건식만 챙겨줄 경우 부족한 수분으로 인해 신장 관련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합니다.


 습식은 수분이 포함되어 있고 식감도 고양이가 선호합니다. 단점은 30 이상 방치되면 변질되기 쉽고 신선도가 어집니다.


 저희는 맞벌이라 평일에는 건식 사료가 관리하기 용이합니다. 주말에 습식 사료와 간식에 익숙해진 시엘이가 건식 사료를 먹지 않게  것입니다. 아내에게 평일에 간식은 적당히 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알겠다며 잔소리는 적당히 하라고 합니다.


 아내는 시엘이가 먹는 모습이 예쁘다며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딴지를 거니 그게 못마땅한 모양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아내가 피곤한지 숙면을 취해서 시엘이가 새벽에 4시쯤 깨웠는데 정신을 못 차려서 잠들었습니다. 5시에 깨워서 비몽사몽 한 상태로 쓰다듬었더니 다리 쪽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고 잠이 듭니다.


 6시에 가슴 위에서 모닝 고롱송을 부르는 시엘이 덕분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내가 먼저 간식으로 츄르를 챙겨주었습니다. 시엘이가 침대에 올라앉아있어서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간식은 내가 주고 애교는 자기한테 부리네.”

 “내 손은 따뜻하잖아.”

 오전부터 애교를 부린 시엘이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챙겨주었습니다. 아내의 추천으로 참치 덩어리를 주었습니다. 찢어서 하나씩 주었습니다. 시엘이는 먹는  보고 속도를 맞춰서 하나씩 주는  선호합니다. 오전 일과를 마친 시엘이는 그루밍을 마치고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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