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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Feb 17. 2022

어떤 핸드폰을 쓰시나요?

 제 폰은 아이폰 8입니다.

 지하철을 타면 모두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2 때 처음 핸드폰을 쓰면서 TTL이라고 적혀있던 흰색에 가운데 베이지색의 핸드폰을 사용했습니다. 그 이후 대리점에서 약정의 노예가 되며 폰을 바꾸었습니다. 당시에는 SK가 통신망이 제일 잘 되어 있다고 해서 SK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20대 중반에 사회생활을 하며 아이폰 4를 처음 사용하면서 아이폰은 KT에서만 개통되던 시기라 KT를 이용했습니다. 체감 탓인지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예전 폰보다 오래 사용했습니다. 예전 폰은 키패드 타입이라 키패드의 숫자가 지워지거나 안 눌리기도 했습니다. 폴더폰이라 열고 닫을 때 헐거워지기도 했었는데 액정에 터치를 하고 일체형이라 잔고장이 덜합니다.


30대 초반에 영상을 보기 편하게 큰 사이즈인 아이폰 6 플러스로 변경을 했습니다. 지인들은 아이폰의 메리트는 동기화인데 동기화도 안 하면서 디자인만 보고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구입 초에는 동기화나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 번거롭기도 하고 큰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폰을 10년 가까이 사용해서 다른 폰으로 변경하는 것은 키패드나 사용법을 새로 익혀야 하는 것이 귀찮습니다.


최근엔 폰을 바꾼 것은 2017년입니다. 제 폰은 약정의 노예로 아이폰 8 플러스를 샀습니다. 20년에 자유를 얻고 요금제도 낮추었습니다. 지금도 사용하면서 불편 사항은 없습니다. 케이스와 액정이 핸드폰을 보호하고 있어 외관상에도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핸드폰 케이스를 바꾸러 갔는데 가게 주인이 보고 놀란 듯 말을 걸어옵니다.

 “아직도 8을 사용하세요? 핸드폰 바꾸셔야겠네요.”

핸드폰을 바꿀 생각이 없던 터라 “네.”하고 짧게 대답하여도 말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이 느린 것도 아니고 용량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바꿔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온 김에 최신 핸드폰 가격은 어느 정도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아이폰은 12와 13이 출고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구매할 경우 요금제는 지금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최소 3개월 약정을 해야 하고 그 이후 변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95만 원에 3개월 약정을(요금제 65,000)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3곳을 돌아보았는데 조건은 비슷했습니다. 생각해본다고 하고 집에 돌아와 사이트를 검색했습니다. 약정 포함 시 114만 5천 원이었습니다. 물론 3개월 요금을 포함한 것이지만 기계값을 지불하는데 약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은 버전을 낮춰도 큰 사양의 차이는 있지 않아서 12로 알아보니 보상판매 14만 원 적용, 81만 원에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13도 109만 원에 보상 14만 원을 받으면 95만 원이라 대리점 이용하지 않고 사이트 통해 구매를 하는 게 낫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지금도 폰을 잘 사용하고 있는데 굳이 14만 원에 보상판매를 진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학창 시절이라면 누군가에게 보이는 폰에 대해 신경을 썼겠지만 지금은 저만 불편하지 않으면 되기에 폰 가격을 알아보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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