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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Mar 03. 2022

있다 없으니까

핸드폰의 부재

 ‘어, 갑자기 왜 안 돼.’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한 다음 올라오는 길에 핸드폰의 액정이 터치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점심 전에 알았으면 수리센터 먼저 들렸을 텐데 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 전에 알아챘습니다.


 당황스러움과 재부팅을 하면 돌아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폰 특성상 액정이 터치가 안되면 재부팅이 어려웠습니다. 컴퓨터로 재부팅 방법을 검색했는데 되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포기하고 C군에게 전화를 빌려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퇴근할 때까지 연락이 안 되면 아내가 걱정할 것 같아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습니다.


 퇴근길에 AS를 받을 곳을 찾아보거나 내일 점심을 이용해서 AS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반쯤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핸드폰이 안 되는 것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동안 이상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된 이상 징후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핸드폰 외관은 이상 없는데 5년을 사용하니 잔고장이 발생하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고 터치가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내에게 먼저 카톡을 남겨놓았습니다. 다행히 폰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안도를 했습니다. 액정이 터치가 안되었던 원인을 모르니 주말에는 AS를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갑자기 액정이 터치가 되지 않아 순간 곤란함을 느꼈습니다. 액정의 터치가 되지 않는 순간, 핸드폰이 없는 동안 불편할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QR 인증 입장은 해제되었다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요.


 공중전화를 이용하던 시절과 삐삐 시절을 거쳐서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20년이란 세월 동안 핸드폰은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걸 새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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