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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pr 13. 2022

돌아온 포켓몬빵

당신의 득템력은?

 포켓몬빵이 돌아왔습니다. 중3 때 친구랑 열심히 모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당시에 500원이란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매일 같이 사 먹다시피 했습니다.  

빵보다 빵 안에 들어있던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151번까지  있던 포켓몬을 모두 모으겠다는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포켓몬빵을 사 먹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흥미로 몇 번 사 먹다가 포기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와 제 친구는 근처 문구점과 마트, 편의점은 다 돌다시피 했습니다.

 

 좋아하는 빵은 초코 롤이나 초콜릿 케이크이었는데 다른 종류의 포켓몬얻기 위해 맛없는 빵도 구매를 했었습니다. 열정 끝에 옐로 시리즈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모았습니다. 공책에 번호를 적은 다음 해당하는 번호에 붙였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후에 미련은 없었습니다. 여동생에게 공책 째로 주었습니다. 이미 원하는걸 얻은 뒤라 다른 버전의 포켓몬 스티커가 나온다고 했을 때에도  관심 없었습니다.

출처: 여의도의 어느 gs편의점



그렇게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포켓몬빵이 다시 인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티커 자체에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포켓몬빵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달이 넘도록  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들었습니다. 또한 마트나 편의점을 전부 돌아도 구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출처 부평의 어느 CU편의점


 예전에는 빵은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빵도 못 산다니 허니버터 칩과 같은 상술로 수량 제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근 마켓이나 번개장터에 빵이랑 스티커가 기존 빵 가격인 1,500원보다 비싼 4, 5천 원에 팔리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희귀 포켓몬인 뮤나 뮤츠는 50,000원에 팔린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허니버터 칩이 인기였을 때 사고 싶어도 못 사고 허니버터 칩에 끼워 팔기를 하는 걸 종종 목격했었는데 지금은 포켓몬빵이 그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서 누구나 살 수 있게 되면 지금과 같은 인기도 떨어지겠죠.

 

 예전에는 포켓몬빵을 사고자 했을 때 쉽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주로 학생들이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순수하게 포켓몬 스티커에 혹한 빵을 구매한 수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포켓몬빵은 500원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스티커만 취하고 빵은 안 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키덜트 문화이고 추억을 떠올리는 성인들도 수요자로 참여를 했지만 희소성과 득템력에 기인한 차익을 위한 수요도 적지 않아 구매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량으로 빵을 구매해서 포켓몬 스티커는 판매하고 빵은 무료 나눔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포켓몬 빵은 1,500원인데 중고거래에서 5,000원에 산다고 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출처 번개장터

 구매를 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듣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마트나 편의점을 돌아다닐 때는 드는 기름값이나 시간에 대한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행에 둔감한 저는 추억은 있지만 굳이 포켓몬빵을 살 생각은 없습니다. 우연히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본다면 구매 의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서 1,500원이 아니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켓몬빵이 다시 한번 인기를 끌며 예전에 먹었던 국진이빵이나 핑클빵도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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