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이랑 May 11. 2022

오후 근무의 장점

늦잠이 제일 좋아

 팀장이 된 후 오후 근무를 번갈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의 가장 큰 장점은 칼퇴인데 오후 근무를 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내와 출퇴근을 같이 했었는데 출퇴근을 따로 하게 되어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후 근무도 나름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12시까지만 출근하면 돼서 오전의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잠드는 시간은 늘 똑같은데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는 피곤했는데 알람을 신경 쓰지 않고 일어나도 출근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개운했습니다.


 오후 근무 첫날, 기분 좋게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나왔습니다. 오전임에도 공원에는 운동을 나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푸르른 나뭇잎과 푸른 하늘을 보며 걸으니 힐링이 절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를 할 때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도 포기하고 잠을 택한 후 씻고 출근하기 바빴습니다. 피로한 상태로 출근을 하고 근무가 끝나고 나면 다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서 저녁 먹고 눕기 바빴습니다.


 똑같은 24시간인데도 오후 근무를 하니 저에게 여유로운 시간이 생긴 느낌은 근무하기 전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전 근무를 할 때도 조금 더 일찍 자면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산책을 해도 좋을 텐데 반복되는 루틴은 책을 보고도 쉽게 바꾸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 드링크님의 [미라클 루틴] 보고 시간 활용을 잘해야지 결심했는데 몇 달 지난 사이에 또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저의 생활패턴은 질서 정연하지 않고 무질서 그 자체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베짱이 같은 기분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하늘도 보고 자연 풍경을 보며 쉬고 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출근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엘이가  앞까지 마중 나와서 찰싹 달라붙어 애교를 부립니다. 그녀의 애교를 만끽한  츄르를 챙겨주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p.s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두 손이 가볍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습니다. 오전에 시간이 남아서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어디선가 놓고 온것이었습니다. 지하철만 아니길 바라며 출근하면서 들렸던 화장실과 공원 벤치를 찾아보았습니다. 벤치에 자리 잡고 있던 도시락 획득!!



작가의 이전글 꿈과 현실의 괴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