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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May 12. 2022

아니 웬 허리 통증

바른 자세가 중요해요

 어려서부터 거의 잔병치레를 하지 않아서 병원 가는 일은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한 일이었습니다. 건강하다는 자부심이 은근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인가 봅니다.


 근무 중에 팀원이 질의를 해서 확인하고 알려드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순간 허리에 통증이 왔습니다. 너무 아파서 다시 앉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근육이 순간 조여 오는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근무 중이라 내색할 수가 없어 허리를 짚고 업무를 했습니다.


 근무 내내 앉아서 하는데 허리에 통증이 오니 곤욕이었습니다. 기대도 아프고 숙여도 아파서 조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후 책임자라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습니다. 잠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은 바르지 않은 자세, 염증, 디스크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바르지 않은 자세와 오전에 산책하다가 기분이 좋아서 살짝 조깅을 했는데 스트레칭 없이 해서 근육이 놀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병 키우지 말고 병원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3일 정도 파스 붙여 보고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가기로 했습니다. 퇴근을 하니 아내가 파스를 미리 준비해서 붙여주었습니다.

 “종종 아파야겠네. 아프니까 이런 호강을 누리네.”

 아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알아서 차도가 없으면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하루하루 좋아졌습니다.


 파스 덕분인지 소염제 덕분인지 단순 근육이 놀랐던 건지는 모르지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할 때 보았던 고양이 자세 등이 허리에 좋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금 더 차도가 생기면 유튜브로 필라테스 자세라도 보면서 따라 해 봐야겠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꽤 큰 정형외과가 있는 걸 보았습니다. 다음에 혹시 아프면 저 병원으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필요성이 생기다 보니 눈이 가는 모양인가 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더욱 신경 써야겠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둔 커블을 다시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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