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아 생일 축하해
시엘이가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아기 같던 고양이가 성묘의 기준이 되는 생후 12개월이 된 것입니다. 이제 뚱냥이가 되지 않는 한 갑자기 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시엘이 생일 선물로 건강검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예방접종할 때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접종인 3차 접종이 10월 기준이라 스트레스 주는 횟수라도 줄이도록 한 번에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시엘이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츄르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생일 축하받는 시엘이는 츄르는 반겼지만 모자와 넥타이를 채우자 매우 귀찮아했습니다. 기념사진만 채우고 빠르게 풀어주었습니다.
창 밖의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하는 시엘이를 위해 수작업을 했습니다. 방충망은 있지만 날벌레를 보고 반응을 보이며 손으로 툭툭 치는 모습을 보고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혹은 무게가 실려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해서 예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유튜브에서 하는 걸 보고 다이소에서 네트망을 사러 갔습니다. 처음 들린 곳에서 사면 좋았지만 필요로 하는 개수를 충족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근처 다이소 3곳을 들렸습니다. 네트망을 케이블 타이로 엮어서 방 창문 두 곳과 베란다 창문까지 작업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부터 작업을 하기로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엘이 생일을 맞이하여 완성했습니다. 집을 비울 때도 혹시 몰라서 창문을 항상 닫고 다녔습니다. 그리곤 집 안이 덥진 않을까 신경 쓰였는데 한시름 놓았습니다. 거실에 있는 서큘레이터는 시엘이를 위해서 풀가동입니다.
여름에 태어난 시엘이는 두 번째 여름을 맞이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여름을 함께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