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자
몇 년 전부터 코딩이란 단어가 이슈가 되며 초, 중, 고에 의무화 교육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흘려들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기에 컴퓨터는 오피스를 제외하고 크게 다룬 적이 없었습니다. 업무적 필요한 만큼만 엑셀 수식 몇 개만 다루면 부족함이 없어 공부를 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장래에 컴퓨터를 잘하면 유망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부모님들이 유행처럼 친구들을 컴퓨터 학원에 보내거나 자격증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컴퓨터를 전공한 친구 중에 한 명은 늘 하소연했었습니다. 컴퓨터만 잘하면 먹고 살 수 있다고 해서 컴퓨터만 잡고 살았는데 대학 졸업하고 취업도 어렵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박봉인데 과도한 업무 시간으로 힘들다고 했습니다. 신입 시기를 잘 견디면 연봉도 높아지고 대우도 좋아지지만 새로운 신입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고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했습니다.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 못하면 도태되어 빠른 은퇴 후 치킨집을 차리는 등 자영업을 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친구의 넋두리를 들었던 것뿐이라 단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장래가 좋다고 했던 컴퓨터도 쉽게 보편화되고 빠르게 변화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 사이 외식업에 종사하던 제가 상담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생각하지도 않게 기술상담사를 하게 되고 기술팀장이 되었습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오류 등을 해결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기술팀장인데 컴퓨터 쪽으로 역량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좋을까 하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코딩 관련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낯선 용어들이 많고 실습을 병행해야 이해가 될 부분이 많았습니다. 옆에서 보던 아내가 이왕 공부하는 거면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하면 집중이 잘 될 거라고 제안했습니다.
코딩 관련 자격증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엔트리, 스크래치, 코딩 지도사 등의 자격증이 있었고 컴퓨터 언어인 파이썬 마스터, 자바 관련도 있었습니다.
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코딩 입문용으로 스크래치라는 컴퓨터 언어가 생겼고 이를 한국에서도 사용하도록 엔트리라는 언어를 개발한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파이썬, C++, 자바를 자신의 공부 목적과 활용도를 고려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엔트리와 스크래치를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코딩 지도사라는 자격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자격증이라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 편하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자격증을 발급하기 전까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그다음은 스크래치를 준비할까 생각 중입니다.
엔트리나 스크래치 강의, 파이썬이나 C언어도 <인천 e 배움>어플에 강의가 있어서 시간만 꾸준히 투자한다면 무료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거라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진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학원이나 책 아니면 배울 방법이 없었는데 인강이 보급화되니 원하는 공부를 언제 어디에서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정했으니 분발해보겠습니다. 파이팅!
p.s 공부하지 말고 놀자는 시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