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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Nov 01. 2022

글을 잘 쓰고 싶어요

싱거운 맛집은 없다

 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무명작가 독자 구함”이란 글로 브런치를 시작할 때는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습니다.

누군가 나의 글을 읽어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기에 부족한 글도 올렸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올리고 조회수에 일희일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다가 글을 올리지 못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일로 하는 것도 아니니 슬럼프라는 것이 찾아올 리 만무하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생기지만 실력이 따라주지 않아 성에 차지 않습니다.


 어느 독자님이 제 글은 꾸밈이 없어 담백해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보아도 저의 글은 사실 위주의 글이 나열되며 하루를 돌아보는 느낌입니다. 감동을 준다거나 여운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요리로 본다면 본연의 재료를 간을 하지 않고 익히거나 구운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탓하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누구나 쳇바퀴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독하고 있는 “예쁜 손”님의 글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작가님의 생각이 담겨있고 감정이 녹아있어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문득 이런 따뜻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읽었던 “냉정과 열정 사이”도 생각이 났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남자와 여자의 입장으로 풀어 나간 책인데 제 글은 “냉정”에 해당할 것입니다. 남녀의 특성이라고 치부하기엔 남성 작가들의 글 중에도 감성적인 묘사를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를 꼽으라고 하면 “무라카미 하루키”를 이야기하지만 실은 그의 작품을 본 것은 “상실의 시대”뿐입니다. 고등학생 때 읽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고 군 복무 시절 다시 보고 인생작으로 뽑는 책입니다.


 어느 작가님은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를 하며 그의 문체나 생각을 음미하곤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필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아침에 글이 좋아지진 않겠지만 꾸준히 읽고 쓰다 보면 좋은 글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0월의 브런치 공모전에 글을 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도전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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