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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Nov 02. 2022

구독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중

그 실효성을 고려했을 때 해지할 것인가?

 제목을 평소와 다르게 길게 적어 본 이유는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의 첫 챕터가 “수수께끼 같은 긴 제목을 붙인다.”를 보고 실천해 본 것입니다.


 어제 브런치를 적고 생각난 김에 <상실의 시대>부터 다시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정주행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구독하고 있던 플랫폼에서 <상실의 시대>를 검색했는데 제휴가 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모두 검색되지 않아 다소 허탈했지만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책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구독 경제가 유행한다며 여러 플랫폼들이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우유에나 적용되었던 정기적인 소비가 도서, 음악, 커피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저는 음악, 도서, 방송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그중에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음악 구독이며 가장 빈도가 낮은 것은 도서 플랫폼이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여 서점에 들러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책장을 넘기던 습관에서 모바일로 언제든 쉽게 보는 습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서 플랫폼은 매월 12,100원이 결제되고 있어 매달 1권의 책을 본다면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여료로 생각하면 10 정도의 책을 봐야겠지만 구매해서 보아도 1 이상은   보니 도긴 개긴  것입니다.. 매번 책을 사서 책장이 책이 쌓여서 진열하기에도 공간이 부족하기도 해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도서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오히려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안 하는데 매월 결제되고 있으면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편의점에 들르면 1+1이나 패스트푸드에 가면 먹고 싶었던 것보다 할인하는 상품을 선택하며 스스로 절약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도 쉽게 구독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결제 문자를 보면 이번 달에는 정말 열심히 읽어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출퇴근 길에는 웹툰이나 방송 플랫폼을 즐겨 이용하고 여가 시간에는 게임을 하고 있으니 반성하게 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책을 열심히 읽어서 구독하는 것이 아깝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회사 가는 길에 도서관이 있는데 내일은 도서관에 들려서 이용방법을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그동안 방치했던 독서 플랫폼은 구독해지를 해야겠습니다.


 신문을 정기 구독할 때는 잘 챙겨 보았는데 인터넷 기사로 골라서 볼 수 있게 되니 오히려 안 보는 것처럼 저는 아날로그 인간인가 봅니다. 책도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책장을 넘기며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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