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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Aug 27. 2021

 일기일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 순간순간이 모두 한 번뿐인 기회이다.  고등학교 때 보았던 “꽃보다 남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뜻하는 말이다.  그 말이 매우 마음에 들어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10대에는 이성 친구를 사귀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이성 친구를 사귄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후회 없이 만나고 싶었다. 로맨스 영화나 소설을 보며 주인공에 이입되곤 했다.


대학 강의 중에 교수님께서

 “3일 후에 세상이 멸망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하셨다. 내 삶의 가치의 우선순위는 사랑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먼저 답을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자랑스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고 주위 친구들은 반응은 낯부끄러운 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나에게 놀란 것 같았다. 교수님은 여러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왜 지금 하지 않나요?  삶의 끝은 알 수가 없어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당시 나는 여자 친구도 없었다. 내가 말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말조차 현실 가능성이 없던 상태였다.


 연애를 하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었다. 스스로를 참고 버리고 상대에게 맞추기도 많이 했었다. 특히 처음에 그랬었다. 결과적으로 “너랑 있으면 나만 나쁜 년 되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당시를 생각하면 연애 경험이 없는 초짜보다는 연애 경험이 있는 지금이 낫다고 생각을 한다.


 아내와 연애를 하기 전 친구였을 때 예전 연애담을 이야기했었다. 지금은 연애담을 두고두고 놀림을 받는다. 그런 연애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지금도 밀당을 못한다. 난 주로 당당당이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다.  아내도 솔직한 성격이라 우리는 서로 당당당이다. 가끔 서로의 행동으로 상처 받을 때도 있지만 항상 대화로 풀어 나간다.


 아내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의 일기일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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