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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Jul 30. 2021

걷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함께 걷기에 더욱 좋은

 삶에도 관성의 법칙이 존재하나 보다. 누워있으면 움직이기 귀찮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 귀찮음을 이겨내고 집을 나서면 어느샌가 한 걸음, 한 걸음발을 내딛고 있다. 걷다 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걷기 좋은 산책로를 찾다가 둘레길을 알게 되었다.


 코스 별로 나누어져 있었고 걷다 보면 목표지점이 있고 목표지점에는 스탬프가 있다. 스탬프를 찍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없었다. 스스로에게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는 것만 같다. 걷다가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을 보면 둘레길을 걷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간혹 인사를 건네거나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어 정겨움을 느끼기도 한다.


 혼자 걸을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다가 펜과 종이가 없어 옮겨 적지 못한 적이 종종 있었는데 당시 핸드폰에 저장할 생각을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둘레길 코스 중에 관악산 코스가 있다. 다른 코스들은 모두 혼자 걸었는데 관악산 코스는 아내와 함께 걸었다. 가운데 악이란 글자에서 느껴지듯 등산 코스로 잘되어있었는데도 계단이 많아서 힘들었다. 혼자 걸었다면 중간에 힘들어서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함께 걷는 이가 있고 나보다 더욱 힘들어 하기에 으쌰 으쌰 하며 완주할  있었다.


  나와 아내는 걷는 것을 좋아해서 종종 거닌다. 더워지기 전에 산책을 나와서 주위를 거닐고 카페에 와서 커피 한잔을 하며 여유를 즐긴다. 함께 하기에 더욱 좋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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