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필사일지 25.9.20

by 진이랑

아내와 함께 [주군의 태양]을 보았습니다. 몇 번이나 함께 본 드라마지만 볼 때마다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서로를 만나 서로를 변화하게 합니다.


귀신을 보며, 감정이 풍부한 여자와 귀신을 믿지 않고, 계산적인 남자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나고, 귀신과 관련된 사건을 함께 하며,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예전에 태공실 역을 맡았던 공효진을 보고, 아내에게 공효진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습니다. 사실 외모가 닮진 않았습니다. 저에게 느껴졌던 이미지가 그랬었다든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태공실에게 주중원은 귀신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태공실은 주중원을 만나며, 귀신 때문에 일상이 어려웠던 것을 극복합니다.


신혼생활 시절 아내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잠을 잘 때도 불을 켠 채로, TV소리를 벗 삼아 잠을 청해야 잠이 들었습니다. 함께 살면서 TV대신음악으로, 형광등 대신 무드등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그 이후로 저 없이 잠을 못 잔다며, 음악과 무드등도 졸업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주군의 태양]을 볼 때면, 예전의 그녀를 떠올리곤 합니다.

매일 쓰겠다던 필사일지가 다시금 밀리네요. 일요일부터 잡은 글이 썼다가 지웠다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를 다시 보다 보면 당시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러분도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를 다시 보며, 과거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떠세요?

작가의 이전글정부지원 국민영화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