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일지 9.21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에게 교원 활동 설문조사를 한다며 메일이 왔습니다. 집에서 교원 자격증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기억 상으로는 2018년도 2급을 취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외식업에 종사하면서, 학점 운영제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인터넷 강의와 시험은 컴퓨터와 시간만 있으면 준비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습을 하기 위해 몇 달 동안 매주 화요일을 비워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각양각색의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을 퇴직하고 오신 분, 외국인 결혼 주선 업체 사장님, 외국인 복지 담당 신부님, 외국 발령 난 남편 따라 외국생활을 하게 된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도 남자는 귀했고, 전업으로 이직을 고려한 사람은 더욱 귀했습니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오랜 시간 투자해서 취득했지만, 그 뒤로 연계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업계의 연봉이나 안정적이지 않은 고용형태였습니다.
그 경험 뒤로는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을 고려는 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진 않았습니다. 실습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자격증 취득이 생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보람과 만족감에 젖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선생님이라고 호칭해 주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선생님은 어렸을 때 꿈이기도 했기 때문에 무언가 꿈을 이룬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열정도 한 때의 감정이었나 봅니다. 이제는 주말에 시간을 낼 수 있어 주말에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어 봉사활동 지원도 할 수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진 않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요? 그때그때 다른 감정에 하고 싶은 것도 바뀌어, 꾸준하지 못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합니다. 40대에 이래도 되나 싶지만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