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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좋은데

필사일지 25.9.25

by 진이랑

“네 컵은 반이 빈 거니, 반이 찬 거니?”

이 문구를 읽었을 때, 반사적으로 반이 찬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여러 책이나 강의를 통해 접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부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 밖에 없다고 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물이 반이나 있다고 한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소년이 말했습니다. 이 문구를 적을 때 작은 깨달음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화자가 소년이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작은 소행성과 장미를 소유하고 있는 어린 왕자가 떠올랐습니다.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라는 말을 되뇌입니다.

“OO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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