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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이랑 Oct 15. 2021

면접 보러 가는 길

새로운 시작

 이번 달까지는 연차라 다음 주부터 지원을 할 계획이었다. 외식업에 지원하려고 몇 곳을 스크랩해두었고 보건증도 준비했다. 하지만 아내는 우리 나이도 적지 않은데 외식업을 하는 것보다 상담업무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 나는 이번에 외식업에 복귀하면 다음에는 내 가게를 차릴 수 있도록 기술을 배울 생각으로 주방으로 지원할 생각이었다.


 아내는 점장을 하다가 다시 주방부터 시작하는 것은 너무 돌아가는  같다고 만류했다. 사실 창업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지만 위험성이 크기도 했다. 아내가 지인을 통해 상담사 채용하는 곳을 추천했다. 수요일에 서류 지원을 했고

오늘 14시에 면접을 보기로 했다.


 14시 면접이라 여유가 있었다. 가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걸 확인하고 12시 반에 집에서 나서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오전에 여유 있게 커피 한 잔을 하고 자전거를 탄 다음 씻었다. 여기까지는 예상한 시간대로 진행되어 문제가 없었다.


 면접을 보는 것이라 깔끔하게 차려입기 위해 정장을 입을 생각이었다. 문제는 갖고 있던 셔츠랑 바지가 맞지 않았다.  정장 바지는 입을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셔츠는 반팔은 타이트했고 긴팔 셔츠는 다행히 크게 산 것이 있었다. 흰색 셔츠에 면바지를 입었다. 넥타이를 챙길까 하다가 바지가 면바지라 깔끔하게만 입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챙기지 않았다.


옷을 찾는데 20분 가까이 소요되어 예상 시간보다 15분이나 늦게 출발을 했다. 돌발상황이 발생되어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시엘이는 이런 내 마음을 알 리 없이 옆에서 놀자고 졸래 졸래 쫓아다녔다.


 홀로 있을 시엘이 밥을 챙겨주고 길을 나섰다. 출근 시간에는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이지만 15 정도 기다려야 했다. 여유 있게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거의 맞게 도착할 예정이었다. 지도 앱에서는 예상 도착 시간이 길에 따라 14 이후 도착도 있었다.


 택시를 타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으나 지도 앱의 예상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걸어서 건물 1층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면접자의 연락을 받고 면접장으로 안내받았다.

면접관이 경력 및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혹시 경기가 풀리면 다시 외식업으로 돌아갈 계획인지 물었다. 상담업무는 1년 했지만 성장의 기회를 원한다고 대답을 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10일 동안 교육을 받고 다음 달부터 계약이 진행될 거라는 안내를 받았다. 지인 소개라 형식적인 면접의 느낌이었다. 이로써 10일간의 휴가는 종지부를 찍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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