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심리학 수업
앞선 글에서 방어기제를 알려드렸죠?
다시 한번, 짧게 방어기제를 설명드리자면 방어기제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반응을 의미합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때 '지식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1 때까지는 되게 잘 지냈었어요. 친구도 많았고, 공부도 잘했어서 행복하고 즐겁게 지냈었어요. 그런데 중2 때부터 사춘기 때문인지 정서적으로 좀 힘들어지고 외롭고 관계도 어렵더라고요.
대인관계가 어렵고 힘들 때 심리상담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올린 영상을 마구 봤었어요. 이때를 회상하면, '내가 지식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방어기제 지식화란?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나 충격을 마주했을 때 이를 추상적인 이론이나 논리적인 지식으로 치환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가슴'으로 느껴야 할 것을 '머리'로 분석하는 거죠.
과거에 심리 전문가의 영상을 유튜브로 보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힘든 일이 생기면 유튜브 영상을 파해치면서 내 마음을 달랬었어요.
시간이 지나 지금은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그러나 힘든 당시에 배우고 익혔던 지식들은 모두 머리에 남아있죠.
방어기제에는 성숙한 방어기제와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뉩니다. 그중에서 '지식화'는 성숙한 방어기제에 속합니다. 제가 성숙하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네요. 저도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때도 많습니다. 몇몇 상황에서 '지식화'라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했다는 얘기죠.
여러분들도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성숙한 방어기제를 써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해 보세요. 방어기제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삶의 어려움들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