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

정제원의 정신건강의학 수업

by 정제원 작가

"쇼츠, 릴스, 틱톡 때문에 내 뇌가 도파민에 절여졌어"


"도파민 디톡스 좀 해야겠어"


이런류의 말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도파민은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뇌에 안 좋은 걸까요? 한 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ADHD. 한국말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전전두엽의 도파민과 관련 있는 질환입니다. 자, ADHD는 뇌에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일까요? 아니면 과다해서 생기는 병일까요?


흔히 ADHD 아동들을 살펴보면 주의가 산만하고 막 돌아다니면서 정신없게 하고, 분노조절도 잘 못해서 도파민이 과잉되어서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ADHD는 전전두엽의 도파민을 활성화시키는 약을 써서 치료합니다.


전전두엽은 우리의 이성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ADHD는 이성적으로 우리를 붙잡아 놓는 힘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기에 약을 통해 외부에서 도파민을 주입시켜서 치료합니다.


숏폼 영상, 게임 등등 왜 도파민이 문제라고 하는 걸까요? 제 생각은 당뇨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당뇨는 단순당(콜라, 아이스크림, 주스 등)을 섭취하면 혈당이 피크를 찍고 확 내려갑니다. 그래서 혈당 조절을 위해 복합 탄수화물 섭취와 식이섬유, 그리고 단백질을 같이 섭취해서 혈당이 피크를 치지 않고 적절하게 오르내리도록 조절합니다. 도파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장기목표를 추구하며 인내를 통해 얻는 도파민은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그러나 숏폼 영상, 마약, 술, 담배 등을 통한 도파민 취득은 마치 혈당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피크를 찍고 급감하기에 문제라는 겁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우리에게 도파민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 분비시키느냐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우리에게 유익할 수도 있는 거죠.

작가의 이전글목표를 긍정적으로 세워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