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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꾹 담아두었던 이야기]

17. 첫번째 추적관찰

by 아피탄트

첫 번째 추적관찰


2024년 6월 18일


- 9:30 채혈

- 11:30 CT 촬영


출근길 서울 한복판을 뚫고 가니 병원까지 두 시간 정도가 걸렸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바로 채혈실로 갔다.

약해졌던 혈관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고, 바늘을 두 번이나 찔러서 겨우 채혈을 할 수 있었다.

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두 시간 가량을 기다리다가 11시 반에 맞춰 CT 촬영을 했다.

조영제가 들어갈 때의 느낌은 여전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2024년 6월 25일


- 13:30 진료


여유있게 출발했더니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기다림 끝에 진료실로 들어갔고, 교수님과 짧은 근황 얘기를 나눴다.

검사 결과는 너무 좋다고, 사진이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며, 차트에 'doing well'이라 기록해두셨다.


솔직히 좀 걱정됐는데 결과가 좋아 안심이 되었고, 다시 3개월을 벌었구나라 생각하며 진료실을 나왔다.

이 모든 과정에 1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진료시간이 짧다는 건 달리 더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니 기쁘게 여길 일이다.


나와서는 다음 검사일정을 예약했다.

추석 연휴가 낀 관계로, CT가 일주일 당겨졌다.


- 채혈/CT촬영 : 9월 10일

- 외래진료는 9월 24일




그동안 꾹 담아두었던 이야기


최종적으로 호지킨림프종 판정을 받은 게 작년 6월 말이었고, 첫번째 추적관찰을 받은 지금도 6월 말이니, 조금은 특별한 1주년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 특별한 1년간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1) 어쩌면 마지막 인사를 해야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작년 6월, 림프종이 의심되어 조직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은 최악까지도 생각하며 마음을 비워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어쩌면, 마지막 인사를 해야할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그런 저에게 호지킨림프종은 최상의 시나리오였고, 지금도 운이 좋았다는 말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말을 잘 모르겠습니다.



(2) 내 모습이 너무 초라했습니다.


몸은 계속 무거워지고, 머리카락도 눈썹도 다 빠지고, 부작용은 점점 심해지고.

그런 내가 너무 초라했습니다.

언젠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요.

식이 다 끝나고 사진촬영을 하는데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이런 초라한 모습이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결혼식에,

기쁨이나 행복과는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인 것 같은 내가 기념사진에 과연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사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와준 것만으로도 참 감사해했지만,

그런 마음마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만큼 내가 참 초라했습니다.



(3)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닌데, 차마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든 사람은 치료를 받는 나였는데, 그런 내가 오히려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을 안심시키려 애쓰곤 했습니다.

다른 이유 없이 그냥 주변의 사람들이, 특히 엄마 아빠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았나봅니다.


그래서 나는 별로 강한 사람이 아닌데,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눈물은 계속 삼키고, 애써 웃음만 지어보였습니다.



(4) 걱정과 배려가 상처가 되는 순간들이 있었고, 그 때도 나는 티를 낼 수 없었습니다.


구토를 심하게 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날, 치료가 2주 밀렸다고 말했는데요.

돌아온 말은 '그럼 치료간격이 너무 길어지는 게 아니냐, 그냥 다음주에 하면 안되냐'는 말이었습니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하신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곱씹을수록 참 속상했습니다.


당장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티 내지 못하고 웃어넘겼습니다.

다만 혼자 집에서 몰래 몇 번의 구토를 더 했을 뿐이었습니다.



(5) 이제는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환자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혹은 주변에서,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조금만 고생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데 그걸 왜 마다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이해합니다.

남 일 보듯 봤을 때는 분명히 조금이었는데, 막상 나에게 다가오니 참 크고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그 길 끝에 아주 매력적인 보상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걸 알고 그 때로 돌아가 다시 치료를 받으라한다면,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6) 눈물 흘릴 일이 참 많았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미안해하는 사람은 있다는 게 속상했고, 그래서 눈물 흘릴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저 더 이상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길 바라면서, 서운함을 느꼈던 모든 일들에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또 오롯이 혼자서 견뎌내기엔 버거워서, 눈물이 자주 흘러나왔습니다.

들킬 순 없었기에 소리내어 울 수도 없었고, 혼자 있을 때만 골라 울었습니다.

그렇게 적어왔던 모든 글들, 그 정제된 문장 한 줄 한 줄에도 사실은 눈물이 스며들어있었습니다.



(7) 그럼에도 나를 가장 가까이에서 신경써준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우리 가족은 15년 넘게 살던 집을 떠나 급히 이사를 했고, 엄마는 1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했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정말 쉽게 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리고 싶었는데, 나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하시고자 하는 그 마음을 차마 말릴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때문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으로 가족이 이사를 왔고, 변함없이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신경써줬습니다.



(8) 이제는 조금 달라지려고 합니다.


날 위해 내가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까지 해주려고 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가끔은 '아픈 자식을 보며 부모로서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되는 그 미안함'을 벗기 위해 애쓰는 모습같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런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서로 고마워는 하더라도 미안해하지는 않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송길영 작가님의 '시대예보'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그 출발점이 '빚지지 않음'에 있다고 하더군요.


서로 깔끔하게 주고받으면서, 더이상 미안함에 기대어 서로의 관계를 유지해나가진 않으려합니다.

상호간의 사랑과 신뢰를 전제하면서 막역하고 대등하게, 무리한 요구는 거절할 수 있으면서도 그것에 상처받지 않는, 그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관계가 되고싶습니다.


물론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더 변하기 어려운 쪽은 부모님일테니, 제가 더 앞장서서 노력해야겠죠.



(9)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내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실은 다들 한 발자국 정도만 뒤로 물러서 있었고, 힘들었던 내가 손을 내미니까 기꺼이 잡아주었습니다.


배려심 넘치는 그들은 어떻게 적당하게 한 발자국 정도만 떨어져 지켜봐주었을까요.

그 거리는 내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거리였고, 동시에 내가 손을 내밀면 어렵지 않게 잡아줄 수 있는 거리기도 했습니다.


나도 이제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보려합니다.



(10) 고민해주는 그 마음이 제일 고맙습니다.


내 소식을 접하고 난 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려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고민 끝에 나타난 표현의 방식은 다 달랐겠지만, 고민해주는 그 마음이 제일 고맙습니다.

그 마음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도 힘을 얻곤합니다.



(11)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까지 나를 응원해주고 있었습니다.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기록해둔 것 뿐인데, 그 기록에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심지어 그 중엔 한 번도 뵌 적 없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내 글을 보며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찾아와 나아갈 힘을 얻어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되려 제가 큰 위안을 얻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12) 신은 믿지 않지만 신앙심이라는 그 성스러운 마음을 존중합니다.


또 그 중에서는, 본인이 믿는 절대자에게 제 쾌유를 기도하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신교도 천주교도 아니지만, 예수님이나 하나님이 말씀해주신 분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기도라는 행위가 얼마나 성스럽고 경건한 행위인지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런 마음까지 내어주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신은 믿지 않지만, 신앙심이라는 그 성스러운 마음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13) 변하지 않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뿐입니다.


암 판정은 꽤 충격적이었고 또 좌절스럽기도 했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내가 암 환자라는 변하지 않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절실하게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습니다.

겪게 되는 감정과 생각들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고, 약사로서 부끄럽지 않을만큼의 지식도 쌓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게 나의 제일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이 나를 더 경쟁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진단받을 땐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고민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래도 조금 더 버텨봤으면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4) 남아있는 날이라기보단 다가올 날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저에겐 남아있는 날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아니 남아있는 날이라기보단 다가올 날이라 하겠습니다.

다가올 날들이 참 소중해서 더 열심히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5) 아플 때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훨씬 어렵고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암이 발견돼 입사가 취소된 사람,

결혼을 앞두고 암이 발견돼 결국엔 파혼당한 사람,

비싼 약값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 없었던 사람,

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숨겨야만 했던 사람,

기대와는 다른 치료성적에 치료가 계속 길어지던 사람,

관해의 기쁨도 잠시, 재발하여 다시 더 어려운 싸움을 하던 사람.


이런 드라마보다 냉혹한 현실에서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함과 동시에, 악조건에서 싸우고 있는 그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그저 운이 조금 더 좋다는 이유로 온전히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내 주변의 일과 내가 처한 상황에 감사하면서도, 행여나 남의 불행을 내가 위안삼는 건 아닌지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려 합니다.



(16) 내 이야기가 보잘것없는 것이길 바랍니다.


얼마 전 일하던 약국에, 삶을 포기하고 싶어 약물을 과다복용한 분의 보호자가 해독제를 찾으며 왔었습니다.

간절히 살고싶었던 내가, 카운터 너머로 죽고싶어하는 사람의 사연을 접하니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때론 아주 사소한 일들이 모여 삶을 포기할 결심을 하게 만들듯,

반대로 아주 보잘것없는 것들이 그래도 희망을 계속 걸어보게 만들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내 이야기도 누군가에겐 그런 아주 보잘것없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적어도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7) 더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죠.


제가 지금껏 겪어왔던 일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생길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얼마든지 재발할 수도 있고, 혹은 더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죠.


그 때도 이겨낼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보내주신 응원 덕에 물러서지 않을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18) 삶의 가장 먼 목표가 생겼습니다.


투병기간동안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그 중 어느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네가 태어날 땐 너는 울고 세상이 웃었으니, 반대로 네가 죽을 땐 너는 웃고 세상은 우는 그런 삶을 사는 게 어떻겠니?"


이 문구를 나의 가장 먼 목표로 삼기로 했습니다.

내가 눈 감을 때 나는 웃을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이 날 위해 울어준다면,

나는 열심히 잘 산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했다는 뜻이 될테니까요.


열심히 잘 사는 것도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인 것 같습니다.



(19) 도파민만큼 세로토닌도 주목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샌가 미디어에서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듯 합니다.

도파민은 우리의 몸 속에서 여러가지 작용을 하는데, 미디어에서 주목하는 도파민의 작용은 '쾌감이나 즐거움 등의 감정 전달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서의 작용' 같아보입니다.

그렇기에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은 '더 자극적인 쾌감이나 즐거움을 갈구함'을 뜻하겠죠.


그렇다면 도파민에 대응하는 단어로 세로토닌을 들겠습니다.

세로토닌도 여러 작용을 하지만, 미디어에서 말하는 도파민에 대응하자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도파민만큼 세로토닌도 주목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도파민이 세상을 더 즐겁게 만든다면, 세로토닌은 세상을 더 행복하고 평화롭게 만들테니까요.



(20) Love wins all


투병기간 기댈 곳이 필요할 때 찾아듣던 노래 중 하나가 아이유의 'Love wins all' 이었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사랑이 모든 걸 이겨내게 하더군요.

그러니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서는 건강을 잃었던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고,

행복을 잃었던 사람들이 행복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세상이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1) 방문해주신 분들의 앞날도 마음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공감해주신 분들,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 잠깐이나마 들러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말 못할 고민이나 걱정이 하나씩은 있고, 가끔은 그게 나를 짓누를만큼 무거워지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때론 티 내지 못하고, 괜찮지 않아도 그냥 괜찮은 척 지내기도 하잖아요.


혹시나 여러분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여러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슬픔과 힘듦도 덜어가줄 거고, 여러분보다 더 앞장 서서 여러분을 지켜줄 거예요.

그렇게 속상하고 힘들어서 울게 될 날보다, 응원해주는 마음이 감사하고 벅차서 눈물 흘릴 날이 더 많을 겁니다.


표현이 서툴지만, 여러분의 앞날도 마음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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