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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박 Sep 18. 2023

치과 의사는 왜 흰색 가운을 입지 않을까

White Coat Ceremony와 히포 크라테스 선서 


Doctor of Dental Surgery


흰색에 더러운 것이 묻으면 쉽게 눈에 띄어 세균 전파를 막고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의사는 하얀 가운을 입는다. 의사들의 수술 가운은 파란색이나 초록 색인 데 수술 중 피를 보다 흰색을 보면 보색 잔상이 남아 시야를 헷갈리게 함을 막기 위해서다. 왜 치과 의사는 흔색 가운을 입지 않을까? 치과 이사는 늘 수술을 해서다. 치아는 해부하적으로 장기다.  세포가 모여  혈관과 신경으로 이어지면 장기(Organ)라 한다. 치아에도 혈관과 신경이 존재하니 심장, 위, 콩팥처럼 치아 하나하나는 의학적으로 장기로 분류된다. 유리인지 플라스틱인지 구별하기 위해서 앞니 두 개로 살짝 물어보거나 두드려 보면 우리 인체에서 가장 신경이 예민한 곳이 두 개의 앞니인걸 알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없는 음식인지 구별한다. 치아에 신경이 있다는 증거다. 몸의 특정 분위에서 피가 나면 병원에 가듯 잇몸이나 치아에서 피가 나면 치과에 가야 한다. 여담으로 코끼리의 상아는 뿔이 아니라 송곳니이고, 코뿔소의 뿔은 치아도 뿔도 아닌 근육이 자란 거다. 하여간에 치아는 장기다 보니 치과 의사들이 하는 아주 간단한 레진 필링조차 작은 수술이다. 치과의사들은 DDS 혹은 DMD학위를 받는데 DDS는 Doctor of Dental Surgery이다. 그래서 하얀 가운 보다 파란 수술복을 입는다. 그럼에도 갖 입학한 치의대생을 가장 설레게 햐는건 바로 White Coat Ceremony다



White Coat Ceremony와 히포크라테스 선서 


콜롬비아 의대 P & S (Physician and Surgeon) 클럽에서 1993년에 첫 White Coat Ceremony가 열린 이후 모든 미국 치대, 의대, 약대, 등 입학식에서 하는 이벤트다. 불교에서 법명을 받거나 기독교에서 세례처럼 미래 의사들의 마음속에 완장을 채우는 의식. 때론 형식이 생각을 바꾼다. 학생들은 의사들의 하얀 코트를 미리 입어 보며 의사 커리어의 시작을 친구 동료들과 초대된 부모님들과 기념한다. 학위와 면허를 받기 전까지 안타깝지만 하얀 가운은 옷장 속에서 당분간 더 숙성시켜야 한다. 세리머니의 마지막은 서양 의학의 아버지이자 윤리강령을 제시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다. 요즘은 2차 대전 후 현대적으로 개량된 제네바 선언문을 읽는다. 그 설레는 선서문을 옮겨 본다. 독자들의 미래를 싣는 마음으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푼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료들을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환자에 대한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이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하며

나는 비록 위험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이상의 서약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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