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후추, 그리고 핏자의 프랙탈

뉴요욕에선 피자를 폴딩하세요

by 카일 박
salt2.jpg 나도 모르게 수집된 트레이들

소금


소금은 빵에 풍미를 더하고 발효를 돕고 구울때 골든 브라운이라는 먹음직 스런 색감을 만든다 영국 보스톤 차 사건 처럼 정치적으로 소금 수입이 금지 되던 시절 소금 없이 구워 만든 빵이 지금의 토스카니 빵의 시작이다 소금 없이 구운 토스카니는 빨리 말라서 마늘이나 토마토 소스 올리브유를 찍어 먹는 걸 유행 시켰다.


후추


마르코 폴로가 동방 견문록에서 후추를 포함한 향신료를 소개 한 후 냉장고가 없어 고기가 빨리 상하던 시절 풍미를 돋는 후추 몸값이 금처럼 귀했다. 돈냄새를 맡은 콜롬버스는 영국 여왕에게 스폰을 받아 항해를 나섰다 우연찮게 발견한 어메리카 대륙을 인도라 착각해서 그곳 사람들을 인디언이라 불렀고 그들을 학살하고 세운 나라가 미국이다. 확실이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라는 행성의 생태계 교란종이다. 미국 식당에는 테이블에 소금 후추가 있다 한국 설렁탕 집에 소금 후추 파가 놓여진 것처럼. 식당서 후추를 볼때 마다 "후추로 인해 내가 미국에 있구나 후추는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피자


나폴리를 방문한 마가리타 여왕을 위해 이탈리아 국기 삼색을 맞추고자 요리사가 사용한 토마토 소스, 모자렐라 치즈와 바질을 넣고 구운 파이가 마가리타 피자의 기원이다 전쟁 후 피자 맛을 본 군인들이 미국으로 돌아가 유행 시켰다 피자를 접어 먹는 걸 뉴욕 폴드라 한다 미국 스팸 박물관에는 스팸을 사랑하는 대표 국가인 한국의 스팸 광고를 틀어 놓을 정도로 부대찌게의 역사가 만들어 졌다. 역사는 맛있다 음식은 역사를 만든다.


salt3.jpg 이기심의 확장, 요리는 정말 즐겁다

지금의 터키, 오스만 제국이 팽창 하자 십자군이 대항, 지하드 (성스러운 전쟁)가 벌어 졋지만 결국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공인했던 콘스탄티 뉴스 황제의 이름을 따 만든 콘스탄티 노플이 이슬람에 정복되며 이스탄불이 되었고 성당들은 기독교의 바살리카에서 이슬람의 모스크가 되었다. 이런 터키의 팽창을 막고자 시민들은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어 씹어 먹었다 크로상의 시작이다. 역사는 아이러니 크로상은 터키와 파리에서 동시에 유행하는 빵이다. 두 나라는 역사보다 버터를 더 사랑햌다. 전쟁은 참혹했으나 버터는 부드럽다 커피에 적시어 먹는 그로상과 크로상에서 살짝 빠져 나온 버터가 녹아든 커피는 맛있다.


먹방이 유행이다 저마다의 표정과 제스추어로 먹는거에 진심을 렌즈에 담는게 불편하다 먹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 과장된 표정과 제스추어를 보면 실소가 나온다. 육식을 볼때 더 그렇다.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간을 위해 희생된 삶에 대한 예의는 지키자. 인정한다 자연에도 자비가 있다면 우연히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걸 하지만 동물도 재미를 위해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 어떤 인디언 부족은 식물을 캐기전 씻은 손을 대본다 한다 그러면 식물이 말을 해준다고 믿는다 생명을 줄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먹어도 괜찮다고


상상을 해보자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이 사람을 먹는다 호모 사피엔스가 육식을 하듯 그들 입장에선 야만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인간을 큰 도마위에 피를 빼서 (혹은 산채로) 올려 놓고 허벅지살 귓볼살 배살 부위를 고르며 부위 별로 먹는 모습을 본다면? 이런 야만을 즐기는 사람들과 난 함깨 할 수 없다 다른 방식으로 먹방을 하면 어떨까 인류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음식에 담긴 역사와 스토리만으로도 먹방 소재는 넘쳐 난다. 음식과 패션이 만나 문화적으로 정착된 드레스 코드. 음식에 대한 존중으로 최소한 손님들도 격식을 갖추자는 뜻. 음식의 맛은 패션으로 완성된다는 의미도 담는다. 아름다움은 그리고 맛은 그런 프랙탈에서 나온다 세프에게 예의를 갖추듯 식재료에도 예의를 갖춘다면 우린 더 멋진 사피엔스가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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