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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호 Jan 01. 2024

새해가 밝아서

그냥 일기

새해가 밝아서 열차를 타고 집에 내려가고 있습니다. 집에 있어도 뭐 할 것도 없고..

가는 길에 창으로 눈이 보입니다. 눈이 많이 내렸던 전국, 곳곳엔 아직 흔적이 남았네요.


뭐 중요한 게 있어서 집에 가는 건 아니고.. 할 게 없어서 갑니다. 할 게 없다는 건 백수의 특권이지요. 특권은 특권일 때 못 느끼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스타를 들어가니 다들 피드엔 알차게 글을 쓰더라고요. 31일엔 지금까지 했던 1년을 정리하는 듯한 글이 많았고 오늘은 새해 복, 해피뉴이어, 알찬 등등이 키워드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누구는 몇 작품을 올해 찍었고 하는 것들이 보입니다. 정말 인스타만 보면 다들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을 생각하면 잠이 떠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는 걸 아까워 하는데 이젠 이것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낮잠은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내는 것 같지도 않고요. 모르겠습니다. 모른다는 말을 올해 시작부터 많이 하네요.


졸업유예는 기정 사실이 되었습니다. 뭐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2월에 미국행도 기정 사실이 됐고요. 웹드라마는 반년이 밀려서 이번 달에 찍게 될 예정입니다. 이런 거 보면 올해의 시작부터 커리어를 착착 쌓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저는 촬영을 찍고 나서도 믿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영상은 나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조연에 유아인 배우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뭐 온에어가 불가능한 거니까요. 운도 실력이란 말은 비참한 것 같습니다. 이선균 배우를 보면 착잡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으니까요. 결국 배우는 유명해진다는 것도 감내해야 할 게 많았으니까요.


2024년은 2023년보다 더 바빴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쉼과 건강은 잃지 않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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