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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호 Apr 16. 2024

봄엔 봄이

그냥 일기


양재천에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에 온 듯하다


사계는 어김없이 찾아왔고










10년이 지났다는 사실은


내가 중학생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만큼 놀라웠다



10년 동안 난 학생의 신분을 모두 벗어 던졌다


죽은 사람은 여전히 학생으로 남았을 거고



봄엔 봄이 찾아왔다


뭐 일요일엔 28도까지 올라간 여름이었지만


정말 봄 같은 날들이 요즘 날씨다



밤엔 여전히 쌀쌀하고


어제 온 비 탓인지 더욱 외투가 절실해졌지만



핀 꽃과


진 꽃을 보면


자연의 섭리는 정말 자연스러웠다


어떠한 슬픔이 찾아올 시간도 없이 꽃은 피고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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