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호 May 22. 2024

구독자 10명?

그냥 일기

브런치에 첫 글을 쓴 것도 1년이 넘었던 거 같다. 사실 확인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그런 거 같다. 딱 168번째 글에서 구독자 10명이 됐다니. 유튜브 구독자는 86명이 됐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연기영상 올렸던 유튜브인데 뭐 어쩌다보니 85명이 구독을 했다. 그중 아는 사람도 있을 텐데 모르는 사람들은 왜 구독한 건진 모르겠다. 


인스타에 '날적이'라고 만들었다.


https://www.instagram.com/day__writing/


어제아래 가입했고 매일 하나씩 피드를 올릴려고 노력 중이다. 3일 째여서 아직까진 무난하다. 팔로우는 6명. 어디서 보고 팔로우한 건진 모르겠지만 좋아요는 안 누른다. 이건 중요한 건 아니고


날적이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날적이는 우리 과에 내려오는 전통 중 하나였다. (참고로 문창과 출신이다) 뭐 전통이라고 해서 커다란 무언가는 아니고 그냥 스프링노트였다. 스프링노트 표지(?)에 날적이 18이라고 적어뒀고 그건 우리 18학번의 날적이였다. 날적이는 날마다 적는 이야기, 대충 이런 뜻이었던 거 같다. 날마다 적는 일기였나..


그렇게 선배들부터 후배들까지 과방엔 매해마다 날적이가 있었다. 날적이의 특징은 항상 공책을 다 쓰지 못 했다는 거였다. 글을 쓰고 거기에 날짜를 적었는데 (일기처럼) 항상 1학기 때만 활발했다. 2학기가 되면 9월-10월까진 활발하지만 종강이 다가올수록 날적이는 잊혀진다. 


인스타에 검색해보니 아직 날적이는 없길래 그걸로 정했다. 옛 생각도 나고. 그냥 '영감노트' 하위호환 버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지금은 내 사유나 사적인 의견보단 객관성에 입증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아마 필사가 많이 올라올 거 같다. 뭐 언제까지 쓸진 모르겠지만 일단 컨셉진의 미션캠프를 하는 동안은 유지할 거다.


블로그도 하는데 그냥 체험단하는 용도다. 그래서 데이트비용을 나름 여기서 메울 수 있어서 괜찮다. 밥 한끼 먹는 거 생각보다 부담될 때도 많은데 체험단을 하면 블로그 포스팅으로 퉁 치는 거니까. 그리고 약간 내가 사주는 느낌나서 뿌듯하기도 하다. 가난해서 항상 만나는 사람한테 미안하고


미안함이 사랑만큼 커졌으면 하는데 그건 잘 안 되는 거 같다. 미안함이 가득한 INFP라 오늘도 세상을 고슴도치처럼 가시로 무장해서 살아간다. 요즘은 가시를 잘 닦질 않은 탓인지 사람들이 찔려도 간지러워하는 거 같지만


좋은 게 좋은 거겠지. 


단편영화 촬영이 있다. 아마 지금까지 한 촬영 중에 가장 부담이 되기도 한다. 감정의 끝은 눈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눈물 연기가 주여서 그렇다. 감정은 소모되는 거라서 그게 걱정된다. 감정씬은 좀 나눠서 찍어줬으면 좋겠는데.. 일요일에 고조되는 씬부터 절정까지 다 찍을 예정이라


감정을 계속해서 아껴두는 중이다. 혈중눈물농도를 과포화되게 해야 그날 많이 울 수 있지 않을까. 아 어렵다. 뭐 어쨌든 주말엔 천안을 갈 예정이다. 내일은 양평에 간다. 양평에 가선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도망쳐야 한다. 이번 촬영은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거 같다.


20일엔 수업이 있었고 수업 후엔 고깃집을 갔다. 체험단이었다. 3만원 치 금액 제공이었는데 4명이서 고깃집에서 4만원이 나왔다. 뭔가 민망해졌다. 먹고 2차로 무슨 일본식 술집을 갔던 거 같다. 이자카야 같은 느낌보다는 역전할맥 같은 곳이랄까. 삼구포차, 한신포차 이런 곳.. 싼마이


닭다리튀김 900원과 맥주 1800원에 혹해서 갔는데 뭐.. 시끌벅적했다. 역전할맥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같이 수업 듣는 이 중에도 연기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도 어느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있었던 거 같다. 여전히 나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 그러지 않을까. 비단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갖고 있는 생각은 아닐 거다. 모두가 그럴 거다. 직장인도.


뭐 뭔 얘기를 나눈 건 아닌데 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단하기도 하고 그게 대견스러워서 안타깝기도 한 그런 사람이랄까. 근데 내 코가 석 자라..


누가 내 글을 보는 건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좋아요를 눌러준다. 익명은 아니지만 누군지 모를 여러분들,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보상금 166600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