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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호 Oct 26. 2022

<외계+인> 후기

(스포주의)


뭐라고 말해야 할까,, 사실 당근에서 공짜로 티켓이 올라오지 않았다면 볼 생각도 이유도 없었다. 평점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그 평점을 맹신하지 않는다. 난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좋아했고 <브로커> 또한 좋게 봤다. 보면서 한국인들이 좋아할 결말은 아니구나, 싶었는데 평점이 좋지 않았다. 그 정도 평가를 받을 정도일까 생각했고 



결국 상대적인 거였다. 내가 재밌게 봤으면 된 거다. 그리고 이미 본 거에 대해서 뭘,, 



다시 <외계인> 얘기를 해보자. 아무래도 처음부터 흥행을 전제 하에 2부를 만들었는지 1부는 완결나지 않는 영화로 끝난다. 옛날에 <라스트 에어밴드>랑은 결이 달랐다. <범죄도시1>이랑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일단 러닝타임 동안 완결 짓는 게 맞지 않나 싶다. 2부가 나오더라도 그건 1부와 독립된 이야기로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



소설 갈래 중에는 연작소설이란 게 있다. 대표적으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있다. 이상문학상을 받은 중단편의 '채식주의자'가 수록된 연작소설집이 <채식주의자>이다. 수록 작품엔 몽고반점, 나무불꽃(맞나?)이 있다. 어쨌든 각 독립된 소설로 읽어도 무관하다. 그러나 저 세 편이 만났을 때 시너지는 발동되고 하나의 장편 소설이 된다.



독립된 소설로 접근해도 된다는 건 큰 장점이다. <외계인>을 볼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다. 완결나지 않았단 뜻은 플롯에 의문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한다. 2부에서 어떻게 풀어나가고 그것을 실마리를 맺는다면 문제가 없지만 1부에서는 최소한 해결되지 않는다. 



CJ의 영화 산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7번방의 선물>도 그렇고 천 만 영화들 중엔 CJ의 개입이 많다. 영화의 흐름에 있어서 비슷한 점도 확인 가능하다. 웃음, 신파 등이 부분에 맞게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들어가는 것 등, 사실 이 모든 것들을 1학년 때 <대중문화> 수업에서 들었는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하지만 들으면서 맞아, 그랬던 거 같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기업의 투자는 영화 산업에서 필수일지 모른다. 하지만 예술로서의 영화와 산업으로서의 영화는 다를 거다. 오직 흥행만을 목표하는 영화는 예술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영화는 재밌으면 된다. 러닝타임 동안 꿀잼이면 문제 없다.



사실 스포할 게 별로 없다. 내용이 뭐 딱히 ,, 이건 영화관 특징일 거 같은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다. 그래도 스포하자면 딸과 가드(김우빈)와의 관계가 너무,, 전개가 빨라서 그런가 솔직히 납득되진 않았다. 10년 동안 로봇이 사람에게 정이 들었구나, 추측은 되지만 영화에선 보여주질 않는다. 김태리와 류준열의 영화 속 관계에도 의문이 들었지만 특히 어린 시절 영화 속 류준열은 장자 도사(무슨 신선 도사였나)와 마주한 적이 있는데 왜 영화에선 초면인 것처럼 보였을까,, 내가 집중을 못 한 걸 수도 있다.



배우 라인업이 화려하고 연기에서 따질 것은 없었다. 





       

외계+인 1부감독최동훈출연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개봉2022. 0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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