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진 노래
망가진 패턴, 잃어 성의
강박증이 범인
조급한 마음에 불 붙이지
바빠서 못 차렸어 정신
외로움이 괴로울 줄 몰랐지
(중략)
쉽다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이
괜찮다는 말 받아들일 수 있지
가사 하나하나가 꽂히는 기분이다. 오왼의 가사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는 제이씨 유카와 토일 비트와 오왼의 피처링으로 이루어진 <down>이라는 곡의 가사를 발췌한 거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벌써 8월이 지나 9월이 왔다. 7월이 됐을 땐 벌써 반년이 지났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9월이라니, 곧 2022년도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니까. 올해 나는 무엇을 했더라. 시간이 이렇게 빠르면 얼마나 더 빨리 달려야 할까.
정말 모르겠다. 속도를 낸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은 이미 뛰어나갔다. 강박증이 범인인데 사실, 조급한 마음에 불 붙인다고 연기로 눈이 가려진 걸까. 내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바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여유로운 여름 방학이었는데, 그래도 방학이 끝날 즈음엔 일이 많았어서 다행이다.
외로움이 괴로울 줄 나도 몰랐던 것 같다. 사실 쉽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이 어떤 말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데. 괜찮다는 말도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