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절, 봉창
시사한자어 풀이
두가지 단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박절, 봉창
먼저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에서 어감이 매몰차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찾아 보니 역시 '인정 없이 쌀쌀 맞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이고, 뭔가 예전에 아키히토 일왕의 '통석의 념' 표현처럼 뭔가 잘 쓰이지 않는 말을 인터뷰에 맞추어 정치적으로 고르고 고른 용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迫切에서 박 자는 핍박하다의 박이고 절 자는 끊다는 의미입니다.
협박에 박 자도 위 迫 이고 절박, 구박, 겁박 등의 박 자가 위 박자이네요..뭔가 몰아부친다 라는 느낌의 박 자입니다.
切 자는 '절단낼꺼'할 때 그 절 자이고 切齒腐心(절치부심)이라는 성어도 있습니다.
여튼 모질게 끊어내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뇌물죄로 기소된 피고인을 변호사가 저런 식으로 변호하면 아마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오히려 가중처벌 될 소리입니다.
- 봉창
저도 어릴 때부터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위 말이 경상도 쪽 사투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보니 '封窓'이라는 한자어였습니다. 저도 이번에 찾아 보면서 처음 알았음.
봉할 봉자인데, 이 한자가 들어가는 가장 들어본 단어가 開封,
봉투, 봉쇄 정도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봉창이라는 것은 종이로 봉해진 창문(환풍 내지 채광 등을 위한 것이라고 함)이라고 합니다.
방 안에서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깨어나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봉창을 창문인 줄 알고 두드리며 웅얼거리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 이런 말을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