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인공이 되는 세발자전거 프로젝트의 시작

by 현승용

여러분들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오랜 시간 자전거 타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나요? 저는 “아이고, 엉덩이 아파!”, “편한 자동차 놔두고 뭐 하는 짓이지?”,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둘 걸!”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중 저는 자전거를 딸 때마다 곱씹어보는 교훈이 있어요.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고, 내리막 길이 있으면 오르막 길이 있다.”


스카우트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생 대원들과 함께 매년 봉수대 답사 자전거 하이킹을 합니다. 반별로 아이들에게 지도와 나침반만 주고 스스로 봉수대를 찾아가도록 하지요. 아이들은 ‘이곳은 가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찾아가지?’ 하며 지도도 살펴보고 동네 어른들에게도 물어보며 스스로의 의지에 의하여 봉수대를 찾아갑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찾아가다 보니 잘못된 길을 가기도 합니다. 먼 길을 돌아 봉수대를 찾으면 “아이~ 저 쪽으로 올 걸!”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대장님이 현장답사 왔을 때 보다 더 빠른 길로 봉수대를 찾아내면 “아이들이 대장들 보다 낫네!”하며 어른들이 감탄하기도 합니다. 대원들은 “와~ 찾았다! 초등학교 때에는 대장님이 가라는 곳으로만 쫓아갔는데, 지금은 우리가 찾아가니까 더 재미있네~”하며 남이 가르쳐주는 것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의 의지에 의해 알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표현합니다.


봉수대 답사 자전거 하이킹은 제주도를 1/4씩 나누어 4년에 걸쳐 완주하곤 했어요. 한 번은 제가 봉수대 답사를 마쳤는데 다음 구간이 궁금한 것이에요. 그래서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탐라순력도라는 옛 지도도 살펴보고, 한국의 성곽과 봉수라는 책도 살펴보고, 제주의 방어유적도 살펴봤어요. 그러고 나서 제주의 봉수대 지도를 직접 그려서 방에 붙어놓았는데 너무나 즐거웠어요. 고등학생인데, 대입을 앞두고 학업에 정진해야 할 시긴데도 불구하고요.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일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 세발자전거를 타고 동네 탐험을 하였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넓은 세계로 넓게 가게 되었답니다. 세발자전거를 타며 탐험하던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세발자전거 프로젝트’는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길을 들어 험난한 여정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왔던 길을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오르막 길도 있고, 내리막 길도 있어요. 때로는 곧은 길도 있고, 굽은 길도 있답니다. 아는 곳이었는데도 길을 잘못 들 수도 있어요. 때로는 같이 갈 때도 있고, 홀로 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찾아가고 자기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여정이 된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길이 됩니다. 이것이 세발자전거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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