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핸드폰 보는 것을 그만하기로 했다.
대신 뭔가를 읽기로 했다.
아니, 읽는다기 보다는 편안한 취침을 위한 도구로 책을 이용하기로 했다.
언젠가부터 스르륵 잠들지 못했다.
어느새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든 때가 언제였을까?
핸드폰의 자극적인 영상과 이미지는 스르륵 잠들지 못하게 했다. 자고나서도 개운하지 못한 잠이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밤에 핸드폰 대신 책을 집어들고 눈에 들어오는 텍스트를 그냥 편안히 받아들이니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에 눈을 뜨면 머리가 개운했다.
덕분에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되고 오전에 많은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도 그렇게 눈을 떴고 마룬이와 산책을 하고 아침을 먹고 아내와 사무실에 나와 각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제 고작 10시 정도이다.
아직 아침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또 책을 들고 해먹에 누웠다.
스르륵 오침에 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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