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의 젖가슴

by 보통의 건축가

할미의 젖가슴


할미의 늘어진 젖

얼굴을 묻고 자랐다

밤의 무서움은

젖무덤에 숨어

할미의 숨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로 잊었다

우주에 나 뿐인 듯

외로운 밤에는 젖 냄새

그립게 맡으며

얼굴을 깊게 묻었다


할미의 젖은 목숨 줄이었다

나의 아내도

나의 딸도

할미와 같이 늘어진 젖가슴으로

또 그렇게 이어진 목숨으로

살아지기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때의 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