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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악몽

by 보통의 건축가

시커먼 밤 시커먼 물이

쏟아져 들어와

철창은 방으로 뚫린

배수구였어

물은 들어와도

사람은 나가지 못해

배수구니까

막힐까 건지는 쓰레기일 뿐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방

방은 사는 곳이지

죽는 곳이 아니야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 하네?

압사? 뇌진탕이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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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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