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최초의 소원
불은 최초의 장소
불은 최후의 보루
겨울에 짓는 집 마당에는
불의 꽃이 피게 마련이다
유일한 온기 앞에
생존을 감사하며
생존에 후회하며
왕년에 내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 백명이었어
영광이 사그라질까
나무를 백개쯤 태우며
생존을 짓는다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