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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다락방

by 보통의 건축가


시(詩)란 게 우연히 내 발에 차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툭 찼는데, 봄이 구르고

툭 차이니, 꽃밭을 구르더라

야구공만 한 것이 축구공만 해졌을 때

장식장 위에 올려놓고

술안주 삼아야 했다

이제는 온몸의 힘을 써 시지프스 마냥

매번 굴러 떨어지며 울고 있다

내 작은 다락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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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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