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아침엔
모든 것들이 빛이다
강은 어제 과음한 빛을
꿀렁꿀렁 토해내고
수양버들은 어지러운
빛의 아지랑이
버들잎 그늘 마저도 빛이다
겨우내 얼었던 빛이
장마처럼 쏟아진다
쏟아지는 빛을 피하려
그늘 한켠에 몸을 숨기면
어깨를 적신 빛이
몸을 덥힌다
그래 더 많이 쏟아 붓거라
봄 위에 떠 있는 섬
양수리는
빛에 잠기고 사라지는 중이다
<장소의 발견> 출간작가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 010-770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