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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봄의 아침엔
모든 것들이 빛이다
강은 어제 과음한 빛을
꿀렁꿀렁 토해내고
수양버들은 어지러운
빛의 아지랑이
버들잎 그늘 마저도 빛이다
겨우내 얼었던 빛이
장마처럼 쏟아진다
쏟아지는 빛을 피하려
그늘 한켠에 몸을 숨기면
어깨를 적신 빛이
몸을 덥힌다
그래 더 많이 쏟아 붓거라
봄 위에 떠 있는 섬
양수리는
빛에 잠기고 사라지는 중이다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에서 작은 설계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건축가 조병규입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남의 집구경을 하는 SBS 좋은아침하우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